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안녕하세요? 231205

by 올곧이 2023. 12. 5.

12월 5일 화요일

 

잘 주무셨습니까?

오늘은 하얀 구름이 마치 가을 하늘을 구경하는 것 같이 많습니다.

바람은 없고 온도계는 4도를 가리키고 있는데 등교하는 여학생의 치마를 보니 춥지는 않아 보입니다.

미세먼지도 없어 보이고 바깥활동에 딱인데 하늘은 점점 구름이 퍼지더니 파란구석이 사라졌습니다.

오늘은 친구의 초청으로 두동에 있는 친구농장에 가려고 하는데 설마 비는 내리지 않겠지요?

 

며칠 전, 두동에서 농장을 하는 고등학교 동기가 막걸리 한잔 하자며 전화가 왔었습니다.

친구는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정년퇴직을 하고 두동에서 농장을 한다고 했는데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아서...

우리 또래는 현역에서 제대를 하면 농장을 일구고 소일을 하며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는게 로망이었지요.

실제로 가까운 시골마을에 적당한 평수의 밭을 사서 농막을 짓고 취미삼아 농삿일을 하는 동기가 제법 됩니다.

물론 나는 머리도 나쁘고 말년에 우여곡절을 겪다보니 조그마한 밭떼기도 구할 수 없어서 이러고 삽니다만...

그래서 그 친구들이 부러웠는데 가끔가다 농장을 하는 친구들의 초청으로 구경하는 것으로 마음을 달랩니다.

 

오늘도 친구의 초청을 받아 가는데 얼마 전 베트남 여행을 마치고 온 무거동 친구도 같이 간다네요.

어쩌면 친구따라 강남을 간다던지, 친구가 장에 가면 거름지고 따라 간다는 속담이 실현되는 것 같습니다.어떤 작물을 심었는지? 농막은 어느 정도로 지었는지? 먹거리로는 무엇을 기르는지? 궁금한게 참 많습니다.어쨋거나 일손이 필요하면 도와주고 오려고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약속시간만 기다립니다. ㅎㅎ

 

그러고 보면 농장은 없지만 이렇게라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도 행복인 것 같습니다.이렇게 초청하는 친구가 있는 것도 행복이고 또, 같이 갈 친구가 있는 것도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혹시 압니까?시골이니 공기는 분명 더 좋을 것이고, 지금보다 하늘이 더 맑아져서 내 마음도 구름처럼 둥둥 떠오를지?아니면 혹시 친구가 키우던 토종닭이라도 잡아서 맛있는 백숙이라도 만들어 주면 그야 금상첨화고...ㅋㅋㅋ님도 보고 뽕을 따는 것이 좋은 것 처럼, 오랜만에 친구도 보고 건강도 채우면 더 좋지 않을까요? ㅎㅎ

이건 모두 착각이고 상상이고 김칫국이겠지만 그게 안되면 또 어떻습니까?

이렇게 소소한 착각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이것도 건전한 행복이지 않겠습니까?!

쓸데없는 욕심으로 엉뚱한 일에 매몰되지 않는 것만 하더라도 다행인데 말이지요!

 

상상만으로도 즐겁네요!

오늘은 화요일이니 어제 워밍업한 몸으로 어때요? 뭐라도 저지러는 것?

좋죠? 그럼, 움직여 봅시다. 아자~아~!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