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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십니까? 231031

by 올곧이 2023. 10. 31.

10월31일 화요일

 

오늘도 알람없이 습관처럼 일어났고, 정신을 바로잡고 새 날이 밝아 오는 것을 봅니다.

남쪽 하늘가에 아침놀이 불그스럼 비치고 뒷동산 위로 하투장에서 보던 팔광그림이 아름답습니다.

바람은 전혀 없고 기온도 9도나 가까이 되어 오늘도 바깥활동하기엔 딱일 것 같습니다.

 

오늘은 무슨 날인지 달력을 보니 '회계의 날'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회계?" 단어의 뜻이야 알겠지만 무슨 의미로 회계의 날이 생겼는가 싶어서 네이버로 봤습니다.

이미 나같이 궁금한 사람들이 지식인에게 물어 본 이력이 있어서 남들도 나와 다르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들고...ㅎㅎ

그래서, 더 상세히 알아 봤더니 "회계의 날은 2017년에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법률이 공포된 것을 계기로 지정된 기념일. 원래는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2018년에 지정한 기념일이었는데, 2021년부터는 주관부처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하는 법정기념일이 되었다. 회계의 날은 회계 투명성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회계 분야 종사자들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기념일이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왠지 여러 군데에서 기분 나쁜 대목이 나오네요.

어쩌면 내 정치성향이 보수적인 면도 있지만 사회 어느 분야든 진실이 있어야 신뢰가 생기고 그걸 바탕으로 서로가 믿음으로 관계가 형성되어야만 진정한 선진국이 되는 것이라고 믿는데 요즘 사회가 왜 이렇게 혼탁한지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 혼탁이 예전부터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유독 좌파정권 때 마다 기성을 부리다가 문재인 때는 꽃을 피웠지요!

그것도 만개한 꽃들처럼 여기도 저기도 가짜뉴스가 판을 쳤고, 그로 인한 썩은 냄새가 세상에 꽉 찬듯 했는데...

오죽했으면 세계적 위키사전에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 Naeronambul'이라고 신조어로 기록했겠습니까? 에휴!

 

그런 정권에서 '회계의 날'이라는 기념일을 만들고, 강조하였다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그 결과, 요즘 정치권에서, 사법권에서, 금융권에서 지난 정권의 내로남불 때문에 모든 기초통계자료가 조작되어 건전하다고만 여겼던 나라살림이 부도위기까지 간 사실들과 서민의 삶이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잖아요?괜히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보려고 하다가 '회계의 날"을 알고나니 기분만 나빠지고 차라리 '悔改의 날'이 아닐지?

 

자칫 이 기분에 빨려 들어갔다가는 어제의 좋았던 기억들이 묻혀버리겠네요!어제는 딸래미도 쉬는 월요일이라서 갑자기 번개팅을 가졌습니다.가족이 오붓하게 점심을 먹고 제법 떨어진 카페에서 여유를 즐긴 좋은 날이었지요.그 덕분에 서당에도 가지 못하고 오후 늦게서야 밀린 숙제인 어항에 물갈이를 한다고 난리법석을 떨고...ㅎㅎㅎ

 

그리고, 오늘은 또 이 노래가 심심찮게 들릴 것 같은 날입니다.

"...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ㅎㅎ

 

맞습니다. 강원도 출생 박건호(1942~ ) 수필가가 작사를 하고 이범희(1952~ )씨가 작곡한 이용의 "잊혀진 계절"

그런데, '잊혀진 계절'을 부른 이용 또한 스캔들이 있어서 오늘은 좀 이상하게 기분 안좋은 것들이 앞을 가리네요!

세상에 죄 짓지 않은 사람 없다는 성현들의 말씀도 있지만 나 또한 죄없지 않을 텐데 뭐가 잘났다고...?

 

암튼 여러가지로 오늘은 복잡한 일들로 꼬여서 빨리 10월이 끝났으면 싶네요.오늘은 오후에 출근해서 저녁에는 단독 근무를 하니까 여러 좋은 생각들을 꺼집어 내야만 할 것 같습니다.그리고, 이러나 저러나 선물로 주어진 오늘이니 좋게, 기쁘게 받는 것이 주는 분께 할 도리 아니겠습니까?여러분은 어떠세요? 공감하지요?

 

좋게, 기쁘게, 보람있게 오늘을 보내려면 힘찬 시동이 우선 할 일이니 아자~자자잣! 힘냅시다.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