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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1022

by 올곧이 2023. 10. 22.

10월22일 일요일

 

햇살이 아름다운 날이네요.

눈을 떴으니 오늘이란 선물을 펼쳐야 하는데 그저 심더렁합니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서 베란다 창에는 바깥풍경을 가리는 서리가 가득합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움직이는 사람이 안보입니다.

아마도 다들 우리집 사정처럼 비정상적인 사정이 생긱지나 않았는지 걱정입니다.

 

우리 식구 3사람 중 2명이 환자이니 거의 최악 수준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엊그제 아내가 목이 조금 따끔거린다고 해서 나에게 옮았나 생각했더니 또 괜찮다고 해서 안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침에는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혹시 모르니 약을 미리 먹자고 같이 병원에 갔었지요.

약도 먹고 링거도 맞았는데 오늘은 나보다도 더 힘겨워 합니다.거기에다 체했는지 연신 꺽꺽거리고 있으니 내가 죄인이로소이다.

 

나도 연신 열감이 올라와서 이제 그만! 이제 그만! 을 주문처럼 외고 있는데...아내까지 병석에 눕고 말았으니 난국임에 틀림 없네요.그나마, 나는 반환점을 돌았으니 망정이지 둘다 같은 진행방향이었으면 ...음 큰일 맞지요?그럭저럭 아침을 뜨고 약을 먹고, 먹이고 이제 출근 준비를 해야 하는데 또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제발! 제발! 이제 그만 쫌!

 

말을 잘듣는 병마라면 좋겠지만 일부러 괴롭히려는 병마가 내 말을 잘도 들어주겠습니다. ㅎㅎ

나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하는 이 속담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를 압니다.

오로지 내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이걸 극복할 수 있습니다.

병마를 탓하기 전에 내가 병마를 물리칠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를 먼저 결심해야 된다는 것을...

 

역시 찬란한 가을 날은 우리 모두에게 골고루 주어진 선물입니다.

자기 것으로 만드느냐 마느냐는 순수히 각자의 선택이고요!

등줄기에 땀방울이 흐르는 것 같이 찝찝한 상태이지만 나는 오늘을 갖고야 말겠다는 맘으로...

출바알~! 건강 잘 지킵시다.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