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0일 수요일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던데 벌써 하늘은 비를 내릴 듯 온통 구름입니다.
새들도 숨을 죽이며 비 대비를 하는지 조용하기만 합니다.
숲에서 흘러나오는 가을 곤충들의 연주소리만 없다면 가을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조용합니다.
올 해는 정말 비가 많이 내리는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몸이 찌부둥 합니다.
어제 모처럼 등산을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산을 오를 때는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몸이 날 듯이 가볍고 다리도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가벼웠는데...
혹시 오후에 무리한 일이 있었나 생각을 해봤지만 그런 무리한 일이 없었는데...
아마도 마음에서 파이팅 하려는 의욕이 살아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오전 근무라서 지금 나가는데 한번 더 마음을 다잡아야겠습니다.
이럴 때는 조미하의 힘이나는 글이라도 읽고 나가야겠습니다.
《나에게 띄우는 글》 / 조미하
『새로운 하루를
선물 받은 아침에
눈을 뜨며 다짐했던 일들을
잊지 않고 보내기를
내 맘처럼 되지 않는다고
의기소침해 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하루이기를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는
소중한 시간에
참 좋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를
가방 속에 시집 한 권쯤 챙겨서
자투리 시간에라도
시인의 감성을 이해하기를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갖기를...』
새로운 날 우리모두 힘냅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