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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728

by 올곧이 2023. 7. 28.

7월28일 금요일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폭염으로 시작할 듯 하늘엔 뭉개구름 몇점만 귀찮은 듯 행진을 합니다.

장마가 이젠 완전히 끝났는지 불타는 듯한 태양이 숱이 빠진 정수리로 공격을 퍼 붓습니다.

졌다고 말하고 싶어도 아마 듣는 시늉도 하지 않을 듯 해서 "그래 해보자"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ㅎㅎ그런데,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출근을 했는데 오늘은 조금 밍기적거리는 내 모습이 맘에 안듭니다.왜인고 하니 어제일이 떠올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제는 일터에서 공단 정직원과 의도치 않은 의견충돌(?)이 생겨 조금은 무안 당하는 말을 들었거든요!내용인 즉 이러합니다.사전정산기가 고장 났다는 관제쪽의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가서 확인을 해보니 차단기가 내려져 있었습니다.다시 올려봤지만 곧바로 단락이 되는 것을 보니 얼마 전 장마비에 노출이 되어 누전이 된 것 같았습니다.그 때가 아침이었는데 오후 2시가 넘어서 정산기에서 작업하는 공단직원이 있어 보여서 현장으로 가 봤습니다.정직원 두 명 중 젊은 사람은 참관을 하는 듯 서 있었고, 다른 한 명이 차단기를 교체하려고 나사를 풀고 있었습니다.

 

안전업무를 한 경험으로 보니 너무 위험하다 못해 무모하게 작업한다 할 정도로 위험해 보였습니다.활선 상태에서 그것도 방전장갑도 끼지 않은 체 맨손으로 전선을 다루고 있었거든요!그래서 "잠깐!" 이라고 작업을 중지시킨 뒤에 "활선상태에서 위험하지 않느냐"고 물었지요.그랬더니 웃으면서 "위험하지만 조심해서 합니다"라는 대답을 듣는 것 까지는 문제 없었는데...

 

평소에도 점잖게 얘기를 나누던 터라 부담없이 "혹시 전기 자격증은 있어요?"고 물은 게 화근이 되었습니다.내가 물은 이유는 자격증이 있으면 "어련히 알아서 할테니 걱정하지 않을 께" 하는 생각이었는데,대뜸 언성을 높여서 "아따 고마 하던 일이나 하소! 참견하지 말고..."라고 격분을 하는 겁니다."읏뜨! 내가 알던 그런 성품이 아니구나"하고 곧바로 물러나긴 했지만 어찌나 무안 하던지?

 

혹시라도 잘못 될까봐서 걱정을 하며 물었는데 그 사람은 자격을 의심받는 것으로 생각했나 봅니다.오해를 풀고 싶었지만 어찌나 격분한 투로 말하던지? 그 자리에선 아무말도 안하는게 좋을 듯 했습니다.조금 더 내 마음을 전하고 "오해가 있었다면 풀어라"하고 싶었지만 NO NO! 섭섭한 기분만 들었습니다.공단에서 같이 일을 하다 보면 또 어떤 만남이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 같아서는 얼굴도 상상하기 싫어집니다.늙으면 잘 삐친다고 말들을 하던데 내가 늙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네요. 에휴!

 

이렇게 내 마음을 글로써 나마 밖으로 표출하다 보니 조금은 후련해 지는 것 같습니다.안 좋은 일은 빨리 잊는 것이 정답이니까요!

 

오늘은 또 어떤 좋은 일들이 생겨 만회를 할지?
아침을 열어 봅니다.
오늘 하루도 더위와 싸우지 말고 시원한 곳에서 편안한 삶들 누리시기를...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