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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707

by 올곧이 2023. 7. 7.

7월 7일 금요일

 

어찌 이런 일이?

매일 습관처럼 쓰는 아침 인사를 깜빡 잊었네요.

요즘엔 한가지 일에 빠지면 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잊어 먹는 일이 흔하네요.

아직 치매가 아니라는 것은 떠도는 게임을 해봐도 아닌 것은 확실한데, 아마도 나이 탓인가? ㅎㅎ

 

오늘은 7자가 겹치는 칠월 칠일이네요.

뇌리 속에 박힌 것 중 하나가 7자를 보면 "lucky seven" 이 먼저 떠 오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날짜에 7자가 겹쳐서 기분이 좋아 지면서 참 단순한 놈이라고 혼자 웃어 봅니다. ㅎㅎ

음력이었으면 칠월칠석이 떠 올랐겠지만...

달력을 보니 음력으로는 5월스무날. 양력으로는 더위가 시작되는 소서(라고 합니다.

NAVER 兄은 소서는 6월의 절기로 초후(初候)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차후(次候)에는 귀뚜라미가 벽에서 살며, 말후(末候)에는 매가 새를 잡기 시작한다고  『고려사(高麗史)』의 기록을 설명해 주네요.
또, "여름 장마전선이 한반도 중부지방을 가로질러 장기간 머무르기 때문에 습도가 높고 비가 많이 내린다"면서...

그래서 그런지 하늘은 온통 흰구름이 깔려 지금이라도 비가 내릴 듯 합니다.

오늘은 오후 근무라서 느긋하게 신문을 정독해도 시간이 남아서 인터넷 세상에 들기로 했습니다.

역시 세상은 시끄럽네요.

'그림자 아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는가 하면 온 나라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로 두쪽으로 갈라진 듯 합니다.

정치가 잘못하니 민초들도 정치권에 항변하는 목소리를 내다 보니까 전국민이 정치인이 된 듯 합니다.

특히나 이념을 달리하는 북한이 있다보니 이렇게 갈라져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그 말 많고 당파싸움을 일쌈았던 조선시대에도 아마 이랬을 것 같다는 것이 시조에도 잘 나타납니다.

 

『말하기 좋다 하고 남의 말을 하는 것이

남의 말 내 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이

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 청구영언-

 

어디 그 뿐입니까?

말에 관한 속담도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생각나는 것만 나열해 볼까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말이 씨가 된다

웃자고 한 말에 초상난다

말이 말을 만든다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웅변은 은이고 침묵은 금이라고 말 많은 것 보다는 오히려 침묵이 더 분쟁의 소지도 없고 좋다는 뜻이겠지요!

하긴 '고기는 씹어야 맛이요, 말은 해야 맛'이라고 인생의 재밌는 소식은 말로 공유하자는 뜻도 있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같이 말이 많아서는 나라가 온전치 않을 정도로 국민의 감정들이 말로 확산되는 것 같아서...

 

오늘은 조용하게 남은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어때요?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