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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615

by 올곧이 2023. 6. 15.

6월15일 목요일

 

창을 열다보니 강건너 남산에는 안개가 끼어 경치가 장관입니다.

얼른 창문을 열어 놓고 뒷 베란다로 가니 역시 뒷산에도 안개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나는 이런 경치가 좋아서 언제나 마음 속으로는 이런 경치를 자주 볼 수 있는 산골을 동경합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전공답게 트레싱지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는 전공이 아닌 사람들은 기름종이라고도 불렀는데 그 종이에 한 때는 매료됐습니다.

그냥 들어서 보면 하얀 종이로 보이지만 배경을 갖다 대면 살며시 종이를 뚫고 나오는 듯한...

그래서 오늘은 남산의 풍경에다 트레싱지를 얹어 보는 그런 상상을 해 봅니다.

 

오늘은 아침근무이자 정리담당을 하는 날이라서 경치를 얘기할 틈이 없겠네요.

차까지 없으니 자전거라도 타고 빨리 나가는 수 밖에 없는 입장이고요.

하긴 오늘 같이 태화장 날엔 도로보다 자전거 길이 막히는게 없어서 더 빠를지도 ...

 

달력에는 오늘을 '노인학대 예방의 날'이라고 나와 있네요.

살다 살다 이런 기념일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는데 노인 인권을 보호하고 노인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노인복지법에 따라 제정한 법정 기념일이라니...?

하긴 종종 노인학대에 대한 뉴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마는 기념일이 있다는 것을 몇 사람이나 알고 있을지?

동방예의지국이니 장유유서니 이런 본 받을 만한 나라라는 것이 어쩌면 옛날 전설을 보는 듯한 요즘에...

 

암튼 노인학대도 그렇고, 아동학대도 그렇고, 이런 것들이 나쁘다는 인식이나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노인에 대한 예우를 해 달라는 것도 시대에 떨어지는 요구이겠지만 학대같은 것은 좀 없어야겠지요?!

지난 해인가? 동강병원 못가서 '어르신과 놀아 드립니다'는 플래카드를 보고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지요.

저 곳이 뭔 집일까? 하고 궁금했는데 나중에야 알고보니 유아원 같은 곳인데 유아 대신 할아버지 할머니를...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다보니 이제 그와 관련 된 여러가지들이 자주 친하려고 하네요.

 

아직 그 단계는 아닌 것에 다행이라는 감사(?)를 느끼면서 오늘도 일터로 가는 행운을 누립니다.

일기가 고르잖은 날들인데 부디 탈없이 남의 도움은 받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태화동에서...

https://youtu.be/VkW2N-blZ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