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안녕하세요? 230515

by 올곧이 2023. 5. 15.

5월15일 월요일

 

또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바람 한 줄 지나지 않아서 새소리가 또렷한데 간간이 지나는 차 소리가 질투를 냅니다.

하늘에도 구름 한 점 없이 맑은데 먼 산을 바라보니 약간의 미세먼지가 자기도 있다는 것을 시위하네요.

자연은 자연스럽고 싶지만 사람이 만든 것들은 사람을 닮았는지 그냥 놔두질 않습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자 '성년의 날'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는  '스승의 날'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네요.

"1958년 충남 강경여자중고등학교의 청소년적십자에서 시작 되었다. 윤석란을 비롯한 단원들은 병환 중에 계신 선생님 위문과 퇴직하신 스승님의 위로활동을 하였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1963년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에서 처음으로 5월 26일을 '은사의 날'로 정하였다. 그리고 1965년에는 겨레의 위대한 스승이신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다시 정하고 기념하게 되었다."고...

참 의미있는 일들이지만 시절이 하 수상타 보니 스승은 커녕 선생님이라는 호칭조차도 "쌤"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율곡의 '학교모범(學校模範)'에는 "스승을 쳐다볼 때 목 위에서 봐서 안 되고, 선생 앞에서는 개를 꾸짖어서도 안 되고, 웃는 일이 있더라도 이빨을 드러내서는 안 되며, 스승과 겸상할 때는 7푼만 먹고 배부르게 먹지 말아야 한다."고 적혀 있고,

 

또 성균관 '학칙(學則)'에는 "길에서 스승을 만나거든 두 손을 머리 위로 쳐들고 길 왼쪽에 서 있어야 하고, 말을 타고 가거든 몸을 엎드려 얼굴을 가리고 있어야 한다."고 하였는데 학교에서 벌을 받을 때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 납니다.

"누구누구! 복도에 나가 손들고 있어!"라고 꾸중하신 말씀...."선생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그런데, '성년의 날'은 생각하면 할수록 '이건 아니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주며,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하여 지정된 기념일"이라는데....?

글쎄요? 책무에 대해서 하나라도 일깨워 주고 있으며 당사자들이 받아들였을까요?

요즘엔 성년이 안된 사람을 미성년이라고 부르기도 겁이 나는 "촉법소년(녀)"들만 생겨나고 있으니 걱정이 앞섭니다.

에이고...

 

오늘은 쉬는 날이라서 느긋하게 보내고 싶지만 일정을 대충 훓어봐도 바쁘기만 합니다.

그동안 손보지 못했던 화분도 그렇지만 수족관 친구들이 보기 민망한 이끼가 가득한 수족관 청소도 해야 하고...

아내는 어제부터 시장에 갈 시간이 있냐고 애원을 했으니 거기도 가야하고, 서당에도 가야하고...등등

시력에 이상이 있다는 징조를 느끼고 있으면서도 안과에 가서 여유있게 진찰을 받을 날은 언제가 될지?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 앞 길도 해결하지 못하는 입장에서 남의 기념일이나 살펴보는 것이 어쩌면 위선일지도...

어쨋거나 사람이 자기 두뇌를 10% 밖에 안쓴다고 하니, 아직은 여유가 많지만 몸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쓰러지는 그 때가 되어서야 되돌아 볼 수 있는 운명이니...

 

암튼 그런 와중에도 해는 벌써 제법 올라서 온 동네를 비추고 있습니다.

오늘도 살아있다는 것은 열심히 활동하라는 뜻이 아니겠습니까?하루를 선물을 받은 만큼 알뜰하게 사용해야겠지요?화이팅 합시다! 그리고, 웃음으로 시작을...

 

https://youtu.be/XYXkMPfuOx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