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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516

by 올곧이 2023. 5. 16.

5월16일 화요일

 

수 많은 아카씨 이파리 중 하나도 움직이지 않으니 ...

새소리, 차소리 마저 없었다면 아마도 지구가 멈췄나 생각할 정도로 움직임이 없네요.

그나마 시원한 바깥 공기가 스스로의 힘으로 집 안으로 스며드니 내가 살았음을 느낍니다.

 

엊 저녁 서당에 갔다가 스승의 날이라고 선생님과 도반들이 저녁을 같이 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선생님을 배웅해 드리고 남은 도반들과는 오랜만에 막걸리로 회포를 풀었습니다.

아직도 얼얼한 기분이 남았으니 어지간히 마신 듯 생각됩니다.

 

엊저녁에 쓴 단톡 내용을 보니 술을 어지간히 마셨다는 것이 엿보이네요. 

기억에는 술을 깰 겸 성남동에서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그냥 걸었지 싶은데...ㅎㅎ

글 같지도 않은 글을 만들어서 날린 것 같아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조금씩 그 때의 심정이 올라 옵니다.

조ㅡㅁ  부정적인 얘기가 섞여 있는 것을 보니 ㅋ~ 인생을 더듬어 봤나 봅니다.

 

이미 지난 일이라서 후회를 해도 반성을 해도 되돌아 올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술을 조금 조심해서 마시고, 술을 마셨다면 최대한 빨리 집으로 귀가 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겠지요?!

 

오늘은 아침조라서 조금 부담이 됩니다.

다행히 정산업무라서 빡시게 땀은 흘리지 않아도 되지만 정신은 똑바로 차리고 가야 하겠네요!

그리고, 어제처럼 또 취해서는 안되겠지만 그런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시 한 편으로 마음을 잔족이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선 중기 문인이면서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선생님의 시를 골랐습니다. 

 

《 구우(久雨=장마비) / 정약용 》

 

窮居罕人事(궁거한인사) 궁벽하게 사노라니 찾는 사람도 드물어
恒日廢衣冠(항일폐의관) 날마다 의관이 필요 없다네
敗屋香娘墜(패옥향낭추) 썩은 지붕에서는 노래기가 떨어지고
荒畦腐婢殘(황휴부비잔) 황폐한 밭에는 팥꽃이 남아 있네
睡因多病減(수인다병감) 병이 많으니 잠마저 줄었고
愁賴著書寬(수뢰저서관) 글 짓는 일로 시름을 달래 보네
久雨何須苦(구우하수고) 궂은 비 온다고 해서 어찌 괴로워할 것인가
晴時也自歎(청시야자탄) 맑은 날에도 혼자서 탄식할 뿐인 것을...

 

이런 시대상을 보면 요즘은 그야말로 살만한 세상이라 우울할 일은 없지 싶은데...

역시 사람은 자기도 알지 못하는 욕심에 의해 이랬다 저랬다 요술 아닌 요망을 떠는 것 같습니다.

덕비어상 욕비어하(德比於上 慾比於下)를 그렇게 가슴 속에 품고 다니면서도...반성합니다.

 

오늘은 날씨가 여름 같이 많이 덥다고 하네요.

건강에 해가 되지 않도록 무리는 절대 금물! 아시죠?

행복합시다.

https://youtu.be/pzrVlUQrh1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