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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508

by 올곧이 2023. 5. 8.

5월 8일 월요일

 

날짜를 쓰면서 한참만에 오늘이 어버이 날임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러고 보면 센스가 없고 선견지명은 커녕 한치 앞도 볼 줄 모른다는 것을 나 스스로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

왜냐하면 어제 아들 내외가 저녁식사를 하자는 것이 지난 결혼기념일에 축하를 못해서 그런줄 착각했었거든요! ㅋㅋ

결혼 기념일은 4월20일이여서 2주나 지난 지난 일인데 이제서야 할 이유가 없는데도...

"아하! 어버이 날이라고 시간을 냈구나" 하고 중얼거릴 뻔 했습니다.

 

그 또한 이미 지난 일인데 생각해 봐야 아무 의미 없으니 오늘은 오늘에 맞는 생각만 합니다.

 

한 주일의 시작인 월요일이지만 나에게는 모처럼의 휴일입니다.

지난 달에는 화요일이 휴무일이어서 월요일에 열리는 서예수업에 참여할 수가 없었거든요!

바꿀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달라고 하고 동료에게 부탁을 했더니 한달씩 교대로 바꾸자고 동의를 해 줬습니다.

이제 갓들어 온 신참이 건방스럽게도 고참의 영역을 파괴한 셈이어서 미안키도 하고 고참이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오늘 오후엔 서예강의에 참여할 수 있고 도반들도 만날 수 있어서 설레고 있습니다.

"마침 통장 잔고도 튼튼(?)하니 선생님과 도반들에게 저녁이라도 대접을 할까? 싶고요"

 

오늘 날씨도 끝내주게 좋습니다.

창을 열었더니 눈부시게 햇살이 깨끗하고 멀리까지 볼 수 있어서 비의 고마움을 또 느낍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고 사람의 영역이 넓어졌다고는 하지만 자연이 하는 영역은 분명히 존재 하거든요!

며칠 만의 비로 이렇게 세상이 달라지다니 자연 스스로의 정화 능력에 또 놀랄 수 밖에 없네요.

 

뒷산 숲 사이로 하얀 꽃이 보이는데 분명히 때죽나무 꽃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오전에는 입화산에도 가봐야 할 것 같네요.

같은 높이로 조롱조롱 달린 노란 계란 같은 수술을 단 하이얀 떼죽나무 꽃이 나는 그렇게 좋더든요!

 

여름에는 하얀 색의 꽃들이 많이 피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때죽, 쪽동백, 산사나무의 꽃들이 아름답더군요.

아주 오래된 일이지만 내원산을 하산 하던중 발을 식히려고 계곡물을 찾아 내려갔는데 물위에 떠 있는 쪽동백꽃이...와~!
그러고 보니 이 꽃들의 특징이 같은 높이로 일정하게 쭉 늘어선 모습들이 서로 닮은 꼴이군요.

어쩌면 오와 열이 잘 정열된 군인들의 퍼레이드를 보는 듯한...그렇지요? 네!

 

아침이 느긋하니 참 좋습니다.

이렇게 수다를 떨어도 바쁘다고 제촉하는 그 무엇도 없으니 그런가 봅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하루종일 수다만 떨 수 만은 없겠지요? ㅋㅋ

 

자! 오늘은 오늘 만큼의 일들이 기다릴 것입니다.

조롱조롱한 것들도 생각하며 행복한 하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태화동에서...

https://youtu.be/aJFfDhY3Fp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