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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506

by 올곧이 2023. 5. 6.

5월 6일 토요일

 

비는 줄기차게 내리고 있습니다.

도로 위로 무리를 만들며 내려오는 빗물이 속도를 높이지만 이예로를 올라가는 차들도 빠르긴 마찬가집니다.

"촤 촤 촤아~!"

빗물을 양쪽으로 갈라치며 힘을 내고 가는 자동차들을 보고 있자니 강산애의 노래가 생각납니다.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 처럼" 이란 노랜데 힘이 들 때마다 듣던 노래입니다.

오늘도 이 노래를 속으로 부르면서 일터로 가려고 합니다.

 

조금 번거롭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런 날이 일을 집중력있게 하게되어 좋습니다.

사람들이 많지 않으니 그 만큼 잡다한 생각을 하지 않아서 좋고, 이 날만의 특수성도 있습니다.

풀잎에 맺힌 빗방울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빗방울로 샤워를 마친 풀들이 너무나 싱그럽지요!

그리고, 마음에 남아있는 찌꺼기 같은 쓸데없는 생각들을 빗물에 씻어 보내면 그야말로 개운합니다.

인체의 성분 중 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다보니 그런지 모르지만 빗물에도 몸이, 마음이 끌립니다.

오늘은 또 어떤 것들을 씻어 내리고 어떤 것을 새롭게 받아 들일지 설레기도 하고요...ㅎㅎ

물론 거추장 스럽게 우의를 입고 빗속을 걸으며 주차장을 점검하는 것이 번거롭긴 하지만...

 

그러고 보니 달력을 보니 오늘이 초여름에 접어 든다는 입하(立夏)네요.

날씨를 보나, 며칠 전 주차장에 널부러진 지렁이를 보나 여름으로 접어 든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일터 주변에 있는 이팝나무 꽃들도 거의 떨어지고 녹음으로 탈바꿈을 하고 있으니 여름 여름 여름입니다.

체질상 추운 겨울보다는 더운 여름이 오히려 좋은데, 몇 해 전 부터는 피부에 검은 점들이 생겨서 걱정입니다.

뭐 특별나게 못나지거나 보기 싫다고 하더라도 입을 댈 사람들은 없지만 ...(아차! 한사람 있네요! ㅎㅎ)

어쨋거나 계절이 바뀌면 옷차림도 달라지고 마음가짐도 새로워 지니 좋은 것은 틀림없습니다.

 

바뀔 준비 되셨지요?

마음먹기가 중요하니 삼 세 번 "계절이 바꼍으니 나도 새로워 지자!"라고 외치면서 하루를 시작합시다.

화이팅!

 

태화동에서...

보도블록에 떨어진 이팝나무꽃

 

https://youtu.be/Iamaxhyt-g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