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금요일
『오늘은 어린이 날인데 비는 추적거리고
애들은 새 신을 앞에 두고 탄식소리로 애닲겠다
하필이면 오늘날 비가 와서는...
죄인이 된 엄마는 누가 달래줘야 하나?』
엊저녁 부터 내리던 비가 점점 굵어지더니 이제는 완전히 비요일이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의 마음은 하늘을 찌를 듯 할 텐데 너무 찔러서 하늘에 구멍이 났나? ㅎㅎㅎ
"사돈 남 걱정 한다"는 속담도 있더니 내가 오늘은 청소 당번인데 나는 또 어찌하나?
닦고 나면 또 젖고를 반복할 텐데 ...
오늘은 만만치 않은 날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날이 어디 오늘 뿐이겠습니까?
이 참에 단단히 맘 먹고 다음에는 무덤덤 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연습을 하는 자세로...
어제는 봉급이 나왔습니다.
"어마나!"
내 시선이 아주 천천히 한 곳을 주시하는 곳엔 배 부른 통장의 잔액이 보입니다. ㅎㅎ
일단은 허덕이던 소소한 경비 문제는 해갈을 한 것 같고, 이제는 아내에게 선물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수고한 아내를 위해 해 준 것이 너무 없기에...
우선 손목에 부담이 없는 전기 무선청소기 부터 주문했습니다.
이 다음 부터는 이 일들을 마치고 아내와 같이 조촐한 여행이라도 가려고 준비할 작정입니다.
11월이 지나야 할 일이고 이제 첫달을 지냈는데,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고 벌써 말해도 되는지?
그러나, 마음은 벌써 그 때가 온 것 처럼 날아갈 듯 기쁘네요. ㅎㅎㅎ
돈이 뭔지? 여유가 뭔지?
사실 돈이 부족한 것은 아내가 주머니를 차고 있으니 알 수 없지만 여유가 부족한 것은 느낌으로 알 수 있습니다.
아들 녀석이 벌써 삼십대이니 부모님 모시랴! 자식들 뒷바라지에 여유를 즐길 그럴 시간은 없었으니까요!
몇마디 하기도 전에 아침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고 있네요.
일하러 가야할 시간이 간당간당하네요.
여기서 인사를 마쳐야겠습니다.
비요일이지만 어린이 날에 주말휴가가 연결되니 가족과 함께 즐거운 일들 만드시기를...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