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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130

by 올곧이 2023. 1. 30.

1월30일 월요일

 

한 주의 시작을 깨끗한 경치를 보면서 할 수 있는 것은 분명 행운입니다.

동이 터기도 전인데 맑은 하늘과 함께 멀리있는 문수산이 바로 눈 앞에 있는 듯 선명히 보입니다.

뒷베란다 창을 여니 찬바람이 들어오면서 온도계는 영하 2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런데, 휴대폰은 영상 1도라고 표시되네요? 

이예로를 올라가는 차들도 추위에 맞서느라 용을 써고 있는데도...? ㅎㅎ

 

지난 주말은 편하게 쉬셨습니가?

혹시 저 처럼 꼼작않고 집콕을 하신 것은 아니겠지요?

 

저는 집콕을 하다가 코에 바람이라도 넣자는 집사람의 성화에 못이기고 차를 타고 이마트에 간게 전부네요.

지금 생각하면 안갔으면 오히려 좋을 뻔 했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왜냐구요? 의도치 않게 살생을 저질렀거든요!

 

지난 늦가을에 롯데마트에 가서 어항에 넣을 "네온 테트라(열대어)" 를 구입하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집에 있는 수족관의 물온도를 묻고는 "히터가 없으면 네온 테트라를 키울 수 없으니 사지 말라"고 했지요!

그 때는 직원이 바쁘게 청소를 하는 중이어서 귀찮아서 그런가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좋은 조언이었었네요.

 

어제 마리당 천원씩 주고 구입한 5마리의 네온들이 몰살했습니다.

"아이고~" 하는 곡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수온계를 봤더니 16도 입니다.

적정 온도가 24~5도 라니 아마도 저온으로 인한 동사(凍死)로 판단됩니다.

죽은 목숨을 생각하니 미안하기 짝이 없지만 달리 위로나 보상할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지금까지 살고 있는 네온도 있는데 왜 니들만?" 하는 무책임한 회피?

"그래! 너라도 튼튼하게 살아다오!" 라며 나이 많은 네온에게 미안함을 표시했습니다.

 

운명이란 이런 것입니다.

팔팔하게 살던 생물도 작은 환경영향으로도 일순간에 별나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 우리에게는 어떤 운명의 영향이 미칠지 모르겠기에 주문을 외워 봅니다.

"오늘은 행복해야 한다. 행복하고 싶다'고...

 

태화동에서...

친구가 보내 준 아침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