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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30104

by 올곧이 2023. 1. 4.

1월 4일 수요일

 

다소 추위가 풀리려는 듯,

온도계는 영점에 머물러 있지만 포근한 느낌이 들고, 

바람은 밤새 바쁘다가 쉬려고 하는지 아니면, 이제사 움직이려고 하는지? 소나무 끝에서 꼼작거립니다.

다운동 쪽에는 이미 햇볕이 하얀색 건물을 타고  내려와 오늘의 걸음을 내딛고 있네요.

 

어제는 집사람 생일이어서 현역 때 같았으면 월차를 내고 이벤트를 했었겠지만 어제는 조용히 보냈습니다.

해가 바뀐지 얼마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예전처럼은 주목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조그금 남았네요.

딱히 선물도 못해주고, 깜짝 이벤트도 없었고... 섭섭하지는 않았을지?

그렇지만, 저녁은 삼겹살로 외식에다 대밭공원 산책에도 동행했으니 이만하면 ..."미안해!" ㅎㅎ

 

새해가 되었지만 아직도 연수를 2022년으로 기록할 만큼 익숙해 지지는 않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당연히 해야 할 것들을 찾거나 각오도 다지는 등, 유난을 떨었는데 이젠 이마저도 심드렁해졌습니다.

누가 그랬다기 보다도 내 스스로가 "그 해가 그 해다" 라고 인정하는 마당이니까...

 

어릴 적에는 크리스마스엔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시는 줄 알았지만 어른이 되면서 재미없는 진실을 알게 되잖아요?

'어릴 때가 좋았다'는 생각에는 아마도 어른이 되면 재미없는 일만 산더미 같이 쌓인다는 그런 생각 때문이 아닐까요?!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양철북"이라는 영화에서 어른이 되기 싫은 아이도 아마도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네요.

 

세월이 흐를 때마다 유산처럼 남는 것이 "어떻게 사는 것이 현명한지?"와 같은, 결론 안나는 생각뿐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차피 살아야 하고, 살아내야 하는 운명이라면 "어제 보다는 못하지 않게..."라는 기대라도 가져야? ㅎㅎ

 

때마침 자동으로 맞춰 둔 어항에 조명이 들어오니 기다렸다는 듯 구삐들이 밥달라고 한곳으로 모여드는 모습이 보입니다.

생각없는 쟤들도 저럴진데 우리도 뭔가는 오늘의 삶을 시작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힘내시고...

오늘도 어제보다는 낫게... 화이팅!

 

태화동에서...

집사람과 태화강 데이트

https://youtu.be/QAZkOUXhpk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