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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1226

by 올곧이 2022. 12. 26.

12월26일 월요일

 

티없이 맑은 하늘이었지만 산등성이를 따라 물들었던 노을색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오늘 기온은 약간 올라서 3도에서 느긋하지만 아파트를 빠져 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바쁩니다.

목적지에 다달아야 할 의무감도 있었을테지만 그 보다는 앞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보입니다ㅏ.

 

주말 휴가였던 성탄절은 잘 보내셨습니까?

특별히 속해 있는 종교단체에 가입하지 않았서 성자들을 숭배하는 자리엔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종교라고 배척하는 일도 없으니 오히려 종교단체에 가입 안한 것이 나로서는 만족도 하고요...

그렇지만 모든 종교가 그렇듯 생각이 짧고 감정의 기복이 큰 인간에게 종교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난 성탄절에는 여러 잡생각에 빠지기 보다는 조금은 처연하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는 불교와 관련된 콘텐츠가 실렸네요.

13세기 인물이지만 일본 '도겐선사'가 22년간 집필한 《정법안장》이라는 책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는 것입니다.동국대 총장을 역임한 '보광스님'이 40년에 걸친 노력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라니 어떤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책을 보지 말라"던 성철스님도 이 책은 꼭 읽어보라고 하셨다니 더더욱 궁금한데, 두툼하게 엮은 책이 무려 12권?

진득하지 못한 나는 소화할 수 없을 듯 해서 혹시나 읽은 분들의 소감이 나오면 조각조각 모아 볼 생각입니다. ㅎㅎ

사실은 경제적 이유와 70여년의 잡것들로 채워진 집에는 더 이상의 책을 둘 공간도 없는 것이 더 큰 이유겠지요?! 

 

올 해도 이제 일주일만 남았습니다.

붙들어도 가버리는 세월이니 어쩔 수는 없고, 추억이라도 많이 만들고 싶어서 오늘은 가족 모임을 합니다.

한 달 걸려서 한 번씩 모이는 것도 너무 긴 기다림이라고 해서 보통 한 달반만에 모이는데 그것조차 길게 느껴집니다.

 

마음은 벌써 요동치기 시작하고, 저 멀리서 부터 함박웃음으로 달려오는 누님들과 자형들, 그리고, 우리 여동생 하나!

어쩌면 조카들도 올 것 같은데 갑자기 제일 맏이인 부산 누님께서 건강이 좋지 못해서 병원이 더 급한다고 하네요.

엊저녁 통화에서 "그냥 약간 감기증세가 있는 것 같다"하시더니 혹시나 코로나인지 걱정이 되는 모양입니다.

이미 약속된 모임이라 취소할 여건은 안되지만 기쁜 마음은 걱정으로 모아져 부산으로 갈 것 같습니다.

 

"한 해의 마무리는 깔끔해야 될텐데 ...." 다들 같은 소망 아닐까요?

그런 만큼, 아직 일주일이 남아 있으니 너무 무리하지도 말고 좀 더 건강에 관심들을 가집시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는데 월요일 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아질 것 아닙니까?

힘내시고, 오늘도 화이팅 합시다!

 

태화동에서...

어제 저녁 태화강을 돌며

https://youtu.be/Fc9fVi-_DW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