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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1228

by 올곧이 2022. 12. 28.

12월28일 수요일

 

옅은 구름들이 하늘 이곳저곳을 점령하여 햇살의 진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아서 그런지 춥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포근한 것 같아서 온도계를 봤더니 오호! 정확히 제로 눈금에...

 

어제는 북구에 있는 삼태봉으로 등산을 갔다가 귀떼기가 잘려나가는 듯 따갑고 아팠었는데 오늘은 딴판이네요.

겨울이면 겨울답게 매서운 추위도 있고, 그걸 이겨내야 건강한 몸이 유지되는데, 이젠 그것도 이기기가 쉽지는 않네요!

아마 몸이라고 말하긴 게을렀다는 것 같아 부끄럽고, 세월 탓이라 변명하는게  쉬울 것 같네요. ㅎㅎ

 

미국엔 Bomb cyclone 으로 겨울 폭풍대란에 한파까지 덮쳐 몬타나주는 영하 섭씨 45도까지 내렸답니다.
한파도 문제지만 폭설로 인해서 교통수단 마저 비행기에서 자동차로 바뀌다가 그마저 여의치 않으니 말을 타다가 이젠 걸어야 움직일 수 있다니 인류문명은 발전하더라도 자연적인 큰 힘은 이겨내지 못하는가 봅니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린 South Dakota Pine Ridge & Rose bud 인디언 보호지역에는 집 뒤에 쌓아 둔 장작을 갖고 올 수 없어서 (눈 때문에 움직일 수 없어서) 방안의 옷가지 등에 불을 지피면서 한파와 싸우고 있답니다. 상상이나 하겠습니까?

오래 전에 본 영화 'Tomorrow'가 생각나서 조금 무섭기 까지 합니다.

 

어제도 산행을 하면서 내년 새해 첫날의 해맞이는 어디서 할 것이냐를 놓고 얘기를 했었는데, 다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연말에 아들 내외와 큰처남 내외 그리고, 우리 내외가 팬션에서 보내기로 했다니 해맞이 산행은 안해도 될 듯 하네요.

산을 오르내리면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반성과 각오를 다지기도 좋았는데 올 해는 어떤 식의 마음정리가 될지?

 

아침에 안부 글로 받은 사진엔 창공을 향한 상고대를 쓴 나무 풍경이었는데 그걸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듭디다.

"단 몇가지 색으로 세상을 이토록 아름답게 하는데, 수많은 인간의 생각으로는 과연 어떤 쓸모가 있을까?"

눈을 감고 생각을 집중해 봤지만 역시 "자연과 인간의 능력은 비교할 바가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을 내고 말았습니다.

 

의도치는 않았지만 자연과 인간의 능력을 비교하고 말았네요. 어차피 인간의 능력은 자연의 눈꼽 만큼도 안될 텐데...

하지만, 만물의 영장이라고 배웠던 시건방은 자꾸만 돋아나니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혹시 압니까? 단 1이라도 좋으니 세상에 흔적이라도 남길 수 있을 때도 오겠지! 하는 믿음? 기대? 바램? ㅎㅎ

 

오늘도 시간은 부리나케 달아나려고 하네요. 열심히 쫓는 것도 시간을 잡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 ~ 힘차게~ 아자아~앗

 

태화동에서...

https://youtu.be/svyeG5up7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