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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1221

by 올곧이 2022. 12. 21.

12월21일 수요일

 

늦잠을 자서 제법 늦은 시간인데도 컴컴하여 블라인드를 걷었더니 비가 내리네요.

온도계를 보니 영상 2도로 어제보다 많이 올랐지만 비가 내린 뒤 한파가 예상된다니 갑자기 어깨가 움츠려 듭니다. ㅎ

마음이 간사한 것인지? 몸이 빠르게 반응하는 것인지? 내가 생각해도 좋은 것은 아닌데...

 

어젯 밤엔 무슨 복잡한 생각을 했는지 쉽사리 잠에 빠지지 못하다가 결국 오늘은 늦게 일어났습니다.

영화 한 편을 보고 평소보다 30분 정도 이른 01:00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복잡한 꿈에 시달린 것 같습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회사에서 근무했던 연장선의 긴장된 꿈을 꾼 듯한데 아마도 트라우마 같기도 하고...

이미 흘러간 과거라서 마음으로는 '잊으면 되지!' 하고 넘기지만 꿈에서는 제어가 안되는가 봅니다.

책인지? 신문인지?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고민거리를 풀어내 버리면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던데...

이 참에 글로 옮겨 보면 어떨가 싶기도 하지만 이 또한 망설여지는 것은 '글로 표현을 다할 수 있을까?' 입니다.

지금 생각 같아서는 현실에 충실하다 보면 자연적으로 점점 소멸하지 않을까 싶은데...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잠이 불편해서 그런지? 신문을 보는데 까끄래기에 걸린 듯한 것이 조금 보입니다.

어지간하면 넘겼을 이야기지만 토를 달고 싶은 이야기니 만큼 여기에서 한마디하고 깨끗이 잊어 버리겠습니다.

곰곰히 생각하면 별 얘기는 아닌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26657

다만 이 글을 쓴 사람이 글을 생산하는 작가라기에 이런 글은 더 이상 생산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MZ세대들에게 선배들의 좋지않은 얘기를 전하면서 그 좋지않은 짓들을 그대로 닮아야 한다고 하는지?

 

우리집에도 MZ세대인지? MZ흉내를 내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젊은 세대 하나가 남아 있습니다.

가족이라서 그런지 서로가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은 있지만 의식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 합니다.

며칠 전 아침, 뒷산을 올랐을 때 "요즘 애들이 어른 말을 듣더나?" 는 어르신의 말씀이 재현되었거든요!

 

어제 아침에 보니 과년(?)한 딸래미가 현관 베란다 창에 LED 전선으로 Cristmas Tree를 만들어 두었네요.

그런데, 자주 쓰는 배터리 스위치가 손 닿기 어려운 곳에 붙어 있어서 쉬운 곳으로 옮겨 달아 놓고 외출했습니다.

왠걸? 저녁에 외출해서 돌아와 보니 스위치를 본래대로 옮기며 딸래미가 한 말이 엥? 

"아빠! 나도 불편한 걸 아는데, 이렇게 투명한 유리창에 달면 밖에서 보여서 보기 싫잖아요...!" ㅋ~

 

"그래! 맞다! 그것도 맞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하거나 좀 더 대화를 해보고 옮겨도 늦진 않았을 텐데 왜 그랬어?" 하고

싶지만 이미 실행을 한 상태라서 "낮에는 주변 빛이 밝아서 안이 보이지도 않을텐데..." 라는 푸념만 하고 말았습니다.

"바로 앞도 아니고, 몇 층이나 되는 먼 거리에서 이 조그만 스위치가 보이겠냐?" 는  항변(?)은 속에만 남기고... ㅋ~

 

 

글쎄요? 

나이 들고 무뎌진 감성의 우리에게 그나마 애정을 가지고 이렇게 애 썼는데 ...

그래서, 고맙고 기특하기만 한데...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의식에 대한 신념(?)은 분명 예전 세대와 요즘 세대 간의 차이는 아쉽다고 생각됩니다.

예전 세대들은 "무조건 어른의 말씀은 옳다. 다만 의심이 간다면 왜 그런지 이유를 묻고 "지혜를 주세요" 였다면,

요즘 세대들은 "내가 옳다고 한 일이니 함부로 변경하지 말고, 변경하려면 이유를 대고 증명을 해!"라는 자세?

 

암튼 이 문제를 현명하게 풀기란 이미 당사자 간의 거리가 너무 멀어진 것 같아 제 3의 매개가 필요해 보이는데...

국가의 교육제도 아니면 신, 구세대의 갈등을 줄여주는 직업양성? 뭐가 될 진 모르지만 요긴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차라리 "너희 집만 그런거야! 다 잘되고 있는데, 뭘?" 하는 얘기를 들었으면 하는 심정이기도 하고...

 

어쨋거나 날씨 탓, 신문 탓, 남 탓으로 시작하는 오늘은 과연 어떻게 흘러 갈지?

내일은 동지이자 새알을 먹고, 새알을 먹으면 한 살을 더 먹는 것인데, 내일이면 좀 달라지려나?

그래서, 오늘은  왠지 꿈 속의 장면처럼 시원찮게 시작되었지만 내일의 희망을 믿고 부담없이 가렵니다. ㅋㅋ

 

어른들은 애들을 생각하고, 애들은 어른들을 배려하는...

우리 가정만이라도 소통이 원활한 오늘을 기대하며! 힘 냅시다. 화이팅!

 

태화동에서...

https://youtu.be/FSggibFJq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