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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1220

by 올곧이 2022. 12. 20.

12월20일 화요일

 

늦게 일어난 탓도 있겠지만 구름 한 점 방해도 없이 햇살은 환하게 천지를 비추고 있습니다.

새들이 날아가기 좋게 바람이 불었는지 오늘은 새도 울지않고 쥐 죽은 듯 세상은 조용합니다.

집을 나서는 사람들의 두터운 패딩이 내는 마찰음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그렇지만 온도계는 어제처럼 영하 6도 정도에 머물렀는데 눈금이 없으니 짐작만 할 뿐임니다. ㅎㅎ

 

어제는 서당에 나가서 B조 사람들과 올 해의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며칠 전 서당 도반들의 연말회식이 있었지만 낯술을 마신 탓에 실례를 할까봐 불참했었거든요!

그 때 전화가 와서 통화는 했었지만 아마도 궁금한 사람이 많았던가 봅니다. 하긴 염려받을 나이도 됐으니...ㅋ~

 

그나저나 올 한 해도 다 갔으니 이제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해맑은 내년의 모습을 기대 할 것 같네요!

오늘 점심에 만날 이웃 사람들이나 저녁에 만날 아파트 대표들도...

 

어제 서당(문화회관) 앞에 설치한 Cristmas-Tree와 선물상자들을 보고 마음이 조금 심란했었습니다.

올 해, 나를 위해 마음을 쓴 사람들에게 뭔가 작은 하나라도 선물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는데...

글쎄요?! 아직 기초연금을 받을 정도로 못사는 축에는 끼지는 않지만 왜 이렇게 애매한 입장이 되었느지?

올 해는 어쩔 수 없이 고마웠다는 인삿말로 부끄러움을 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징분질욕(懲忿窒慾)을 하며 선비정신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속세가 그렇게 만만하진 않네요!

이에 맞는 철저한 준비와 그에 맞는 성과가 있지 않고서는 지켜나가는 것이 무척 어렵다고나 할까? 변명인가? ㅋㅋ

그렇지만 한 순간만 사는 인생이 아니기에 이런 어려운 순간순간을 잘 넘기는 것도 어쩌면 지혜라고...

"그래! 누가 뭐라고 하든, 나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고, 설사 모른다고 해도 가리킬 것도 아니잖아?! "  

 

빼곰히 열린 방문틈으로 수족관에 구삐들이 밥을 달라고 시위를 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오늘 하루가 나에겐 그저 주어졌지만, "단 몇 분만..." 하고 기다린 사람들을 생각하면 낭비가 되어선 안되겠지요?

오늘도 어제보다 분명 나은 하루가 될 것을 바라기에 힘차게 기지개로 시작해 봅시다.

아 자~아~~~~~앗!

 

태화동에서...

문화회관앞

https://youtu.be/RLevdLXYWw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