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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628

by 올곧이 2022. 6. 28.

6월28일 화요일

 

일렁이는 시원한 바람에 나무들도 신이 났는지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분명 흥얼거리고 있나 봅니다.

간간이 쏟아졌지만 어제는 소나기가 수차례 지나가서 뜨거웠던 대지가 많이 식은 듯 바람이 시원합니다.

이런 날은 해가 뜨기 전에 운동삼아 한바퀴 돌았으면 싶지만 어중간한 일정 때문에 마음만 내 보냅니다.

 

어제는 단체모임의 점심 약속이 있어서 식당에 갔다가 식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소나기를 만났습니다.

집을 나설 때만 하더라도 선선하게 구름만 조금 많았을 뿐 파란 하늘도 보여서 우산은 생각을 못했지요. ㅎㅎ

유비무환(有備無患) 의 자세로 무겁지도 않은 우산 하나쯤 들었더라면 이런 후회는 없었을걸...에궁!

 

사람이 많아서인지 나만 이런 후회를 하는게 아니었고 대여섯명이 그런 후회를 했지 싶네요!

쏟아지다가도 멈추는 소낙비의 특성을 간파하고 소강상태를 기다렸다가 나오려는데 또 쏟아졌습니다.

어이쿠나 싶어 다시 식당옆 찻집으로 피신하여 원하지도 않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키고 또 기다렸지요.

아니나 다를까 또 소강상태는 왔고 이때다 하고 20여 미터를 걸었을까? 다시 비는 퍼붓기 시작합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식당으로 도로 들어가서 도움을 요청했더니 선뜻 우산하나를 빌려줬습니다.

"우산을 돌려 줄 땐 둘이 오셔요!"라는 주인의 상술이 귀여워 우산을 받아 쓰니 비가 즐겨웠습니다.ㅎㅎ

오늘도 구름이 많이 움직이고 있어서 어제의 낭패를 겪지 않으려면 단도리를 하고 나가야겠습니다.

 

오늘은 내 일정도 일정이지만 "철도의 날"이라고 합니다.

1899년 일제에 의해 노량진/제물포간 철도가 개통이 되었지만 1894년 오늘인 철도국 설립일을 기념한답니다.

대중 교통수단으로서의 철도의 의의를 높이고,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한 날이니 만큼 축하를 보냅시다.

다만, 철도인들이 대중교통임을 생각해서 "파업을 할 때도 대중의 편의를 우선 생각해 줬으면..." 하는 바램도 하고요.

 

또, 쓸데없이 레시피에도 없는 초를 뿌리게 됩니다. ㅎㅎ

더 이상 추가양념을 버무리기 전에 자리를 떠야겠습니다. 
오늘도 말 안해도 알죠? 힘차게 .... 빠샤~ !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