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다' 흑인 교수 "어떻게 흑인이 학교 가나…한국 인종차별 너무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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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는 18일 방송된 ‘미수다’에 출연,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 인종차별이 너무 심하다”며 “피부색깔을 가지고 차별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자는 “내가 선생님이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나에게 ‘흑인인데 어떻게 학교에 갈 수 있냐(교수를 할 수 있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며 “지금은 글로벌화돼 (교수의) 피부색깔을 보고 학교에 가는 사람은 없다. 한국은 너무 심하다”고 했다.
메자는 또 취업 당시 흑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한 사례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국에 온 지 4년 반이 넘었다는 메자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알아볼 때 최우수상을 받은 이력서를 냈는데 이력서를 보고는 오라고 했지만 인터뷰를 하러 갔더니 ‘흑인이야? 흑인은 안돼요’라고 했다”라며 “내가 원해서 흑인으로 태어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메자는 또 “공장에서 일하는 언니가 있는데 사장님이 월급을 깎았다”며 “그 언니가 한국말을 못해 내가 대신 얘기했더니 사장님이 ‘흑인이니까 아시아 사람들에게 주는 월급보다 많이 깎았다고 말했다”고 또 다른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부끄러운 현실이다” “사실 한국에서 동남아인이나 흑인에 대한 차별이 세계최고 수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며 메자의 발언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강영수 기자 nomad90@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