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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406

by 올곧이 2022. 4. 6.

4월 6일 수요일

 

조금 더 누워있는다고 뻑뻑한 다리가 금방 가볍지는 않을 것 같아 일단 이불을 차버렸습니다.

창문을 열었더니 방으로 들어오는 바람들이 방충망이 좁다고 아우성을 지릅니다.

그 소리에 새들이 겁을 먹었는지 간간이 흐느끼는 것 처럼 들립니다.

 

오늘은 새로운 아침입니다.

몸이 무겁다고 누워 있으면 새로운 아침을 맞을 수 없을 것 같아 일어났는데 잘한 일이네요.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나니 개운하고 어제의 힘겨웠던 등산도 벌써 아름다운 추억으로 바뀝니다.

 

등산은 아마도 몸의 건강에도 도움도 되겠지만 마음건강에는 더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긴 시간을 걷는 동안, 지난 일들에 대한 추억을 불러내어 잘잘못에 대한 평가와 반성을 할 수 있었고,

앞으로 있을 변화에 대한 기대와 소망들을 그렸다가는 지우고 또, 다시 그려봐도 조바심이 없었으니까...!

어제는 석골사에서 정구지바위를 지나 상운암코스로 운문산을 올랐는데 전혀 지겹지가 않았습니다.

아마도 영남알프스 9봉중 가장 긴코스일텐데도 지겹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생각을 많이 했을까요?

아니면, 전혀 생각이 없는 무념무상의 상태인 해탈(?)에 들어 갔었을까요? ㅎㅎ

 

오늘도 새로운 아침을 맞으며 이런 이야기를 생각해 봅니다.

『어떤 사람이 화장실을 갔답니다.
하루를 살면서 가장 많이 가는 곳 중 한 곳이라 무심히 일을 보고 우연히 고개를 들어 보니,
"오늘 당신에게 기쁜 일이 생길 것이다."는 짤막한 게시글이 보이더랍니다.
그냥 벽보이거니 생각을 하면서도 자꾸 그 글이 스쳐가며 기억에 남더랍니다.
혹시 정말로 무슨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

그 결과 그 느낌이 하루종일 이어지며 하루가 기뻤다는...』

 

오늘도 "분명 어떤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 는 상상을 해 봅니다. 
따스한 물 한 잔과 조용한 음악을 틀어 놓고 설렘의 하루를 시작하면서....

같이 동참하실거지요? 아~싸! 화이팅!

 

태화동에서...

운문산에서 억산을 바라보며

https://youtu.be/GG6ZVcnNc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