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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321

by 올곧이 2022. 3. 21.

3월21일 월요일

 

비가 가신 하늘이 꽤나 신선해서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어 봅니다.

봄이 남산까지 왔는가 내다보다가 베란다 화분에 심었던 포도나무 덩쿨에 새닢이 나온 것을 발견했네요.

봄을 찾아 종일토록 돌아다녔으나 찾질 못하고 결국 포기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봄은 정작

앞마당의 매화나무에 걸렸더라는 探春이란 한시가 떠 오릅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춘분이네요.

춘분이라는 단어를 놓고 보면 봄이 무르익었다는 생각을 넘어 여름이 떠오릅니다.

아마도 춘분이 낮과 밤 길이(시간)가 같다는 사실에서 내일부터는 낮이 긴 여름으로 가는구나 하는 생각.

 

아직 뒷산에는 이제야 꽃봉오리가 굵어가고 있었는데 여름을 생각하다니 ...?

사람의 생각이 변화무쌍한 것인지? 아니면 가벼운 것인지?  ㅋㅋ

그렇지만 뭣이건 간에 성장, 발전을 위해서는 변화가 밑거름이라고 하니 이런 생각도 나쁜 것만은 아니겠지요?

 

오늘은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라서 조금 버벅거릴 수 있는 조건이었지만

춘분을 맞은 아침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오히려 설레임이 가득한 출발을 하게 됩니다.

이 좋은 기분! 다 같이 누리기를 바라며 좋은 시 한편 건넵니다.

 

《 꽃망울  / 이해인 수녀 》

 

너를 향한 내 그리움의 꽃망울도

봄비에 젖어 터지려 한다

진달래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나의 꽃망울

이제는 울면서 조용히 터지려 한다.』

 

감성이 없어서 이런 시를 직접 쓸 수는 없지만 시를 빌려서라도 내 마음을 담아 보내고 싶어서...

좋은 기분으로 아침을 시작하시기를...

 

태화동에서...

https://youtu.be/ECxNnFT6Ph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