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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317

by 올곧이 2022. 3. 17.

3월17일 목요일

 

우중충 하던 하늘에서 한방울, 두방울 비가 떨어집니다.

막 현관을 나오는 사람들이 손바닥을 머리위로 올리며 비를 확인하고는 우산을 가지러 다시 들어 갑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오늘은 엄마를 자가용 운전수로 만들기로 한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덜 미안해 하고 엄마가 더 뿌듯해 하기 위해서라도 비가 계속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요즘 뉴스를 보면 온통 코로나, 전쟁, 당선자 얘기 뿐입니다.

그 와중에 오늘은 이름 알리기도 부끄럽다는 어느 80대 요양보호사의 미담이 울컥하게 만들어 주네요.

이 분은 자기가 돌보던 환자와 여행을 가려고 모은 돈 1024만원을 울진산불 이재민들에게 기부했답니다.

어쩌면 생전에는 마직막이 될지도 모르는 여행을 포기할 지언정 나보다 어려운 분들을 돕겠다는 생각으로...

사람 사는 사회에 봄비인들 이처럼 촉촉할까요?

 

얼마 전,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었지만 그 많은 후보들 중 국민을 위해 지갑을 열겠다는 후보가 있었는지?

아니, 그 보다 ...  나는? 나는? 나는?

배부르게 먹는 삼시새끼 가운데 한끼라도 남을 위해 양보해 본 적이 있었는지? 

기껏해야 "남을 도울 형편이 못되면 남에게 민폐는 끼치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부끄럼을 대신할 뿐입니다.

 

사람이라면 자신의 지난 날을 돌아보면서 잘못을 반성도 하고, 잘한 일에 자부심도 가지는게 당연하겠지만

오늘은 왠지 뒤돌아 보고 싶지 않아서 어항에 갖힌 죄수들(?) 밥부터 챙겨야겠습니다.

남은 시간 즐거운 일 찾으시고 조금 번거롭더라도 건강챙기시기를 ...

 

태화동에서...

오산교

https://youtu.be/LBmB3DGxn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