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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316

by 올곧이 2022. 3. 16.

3월16일 수요일

 

봄이 신나는 아침입니다.

아파트 현관을 나오는 두 여학생의 짧은 치마도 신이 난 듯 팔락거리며 뛰어나가고,

남산터널로 오르내리는 차들도 꼬리를 밟히지 않으려는 듯 빠르게 줄지어 달립니다.

양지 바른 운동장에서 기차놀이를 하던 어린날이 생각나네요.

 

절기상 봄이란 것은 확실했지만 그동안은 가뭄때문에 봄이 잠시 머뭇거렸나 봅니다.

어저께 비가 내리고 나서 멈췄던 봄이 훅하며 들이 닥쳤는지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태화강변에는 잔뜩 물이 오른 청갓이며 동초가 마른 풀잎들을 감췄는지 온통 초록이고,

뒷산에도 하루, 이틀 사이에 노란 생강꽃이 만발했고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습니다.

함께 봤더라면 아마도 서너말의 대화를 쏟아내었을 것 같은... ㅎㅎ

 

아침 이른시간에 이렇게 들뜨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러다간 갑자기 집사람에게 "김치전 가 능 하~알~ 까?" 라며 구걸(?)할 것 같기도 하고...

ㅋㅋ 이런 생각이 해탈의 지름길로 들어가는 관문이 될지라도 아침부터 이건 아니지!?

 

누가 보지 않더라도
누가 간섭하지 않더라도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은 구분할 줄 알아야지!!!

그게 사람이고 또, 좀 더 철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남은 시간은 더 가치있고 재미있는 일을 찾아봅시다.

 

태화동에서...

다운동 어느 골목 영춘화

https://youtu.be/8mTefWWXR1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