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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105

by 올곧이 2022. 1. 5.

1월 5일 수요일

옅은 구름이 하늘에 쫘악 깔려서 해가 올랐올 시간이지만 약간은 컴컴합니다.

기온만 영하라면 눈을 기대해 보겠지만 기온이 2도에다 바람이 없으니 기대는 접어야겠지요?! 

그러고 보니 오늘이 절기상 소한(小寒)입니다.

 

소한은 해가 바뀌고 처음 나타나는 절기인데 우리의 속담 "대한이 소한집에 가서 얼어 죽었다"거나

"소한에 얼어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죽은 사람은 없다"는 것에 비추어 보면 가장 추운날인 듯 합니다.

그나마 아직은 그다지 춥지는 않아 새해들어 처음 열리는 태화장이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태화장을 생각하니 포장마차 가판대에 선짓국은 모락모락 김을 토해내며 손님을 유혹하고,

어묵을 주문해 놓고 어묵국물이 찰랑한 대접이 나올 때까지 언 손을 비비며 공손히 기다리고 싶어집니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이렇게 순수하고 간절한 모습에서 사람사는 세상맛이 날 것 같아서... ㅎㅎ

 

새해가 되었는데도 세상은 그렇게 새 것으로 변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연일 우울한 코로나 뉴스도 그렇고, 시끄러운 정치 뉴스가 사람사는 세상을 가리고 있는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려고 해도 눈과 귀를 꼬챙이로 쑤시듯 자극을 주니까 어쩔 수 없이 끌려갑니다.

오늘도 얼마전 전국을 마비시킨 요소수 대란 책임자를 경질하기는 커녕 보은인사로 OECD 대사로 발령했답니다.

매번 이런 식이었지만 대부분은 참고 넘어가려고 하지요! 그런데, 이제는 불만이 자동충전이 되니 큰일입니다.

 

며칠 전에 네플릭스로 영화 한편을 봤습니다.

제목이《 Don't Look Up 》 이었는데 우리나라 사정과 너무나 비슷한 내용이라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직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안보셨다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좋은 세상이 어디 쯤 오고있는지 빨리 마중하고 싶은 마음이 새싹처럼 올라옵니다.

더 튼실하게 자라게 하기 위해서 오늘도 즐거운 거름을 찾아야겠네요. 힘내십시다.

 

태화동에서...

https://youtu.be/86lSiv3W2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