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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해유감 220102

by 올곧이 2022. 1. 2.

1월 2일 일요일

 

어제는 문수산에 올라 일출을 보고 새해의 소원을 빌었다.

그 소원이 한가지였다면 죽기살기로 매달렸을 터지만 마음 속에 바라는 것은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만큼 집중력을 쏟아야할 절박한 일이 없었으니 꼭 이뤄질 것이란 믿음을 가지기보다는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그럴 정도 수준의 소원이었으니 어쩌면 happy ending이 될 가능성이 많을거다. ㅎㅎ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다 포기하더라도 한가지는 꼭 이뤄졌으면 했는데...

 

새해 하루가 지났지만 예전과 달라도 너무 다른 세상풍경에 왠지 새해에 가져야할 기분이 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새해는 연휴가 되어 가족들과 친지들을 방문하거나 새해 덕담을 나누었던 지난 날을 생각하면

요즘은 오고가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새해다운 기쁜 기분보다는 뭐랄까? 불만? 유감?

 

기껏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유감이 생기다니...?!
내 스스로가 생각해도 이제 내 소중한 세포들에게도 실증이 나는 것은 아닌지 덜컥 겁이 난다.

마음에 담아두면 끝내 잔상으로 남을 것 같아 욕을 하고 말자는 생각으로 내뱉어야겠다.

 

《새해 遺憾 / 仁鋼 》
새해가 되었으나 절하는이 하나없고
문밖에 나가봐도 개미새끼 하나없네
임금이 교지내렸나 세상살이 왜이래  ㅋㅋ

 

걷기를 하면 기분이 달라진다는데 그럼 밖으로 산책이나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