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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마음의 글

왜 이렇게 불편하게 사는가?

by 올곧이 2021. 10. 21.

사람이 모두 똑 같을 수는 없슴니다.


외모, 행동, 생각이 비슷할 수는 있지만 모두 똑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다르다 보면 갈등이 생기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외모 때문에, 행동 때문에, 심지어 마음 속 생각이 달라서...


그렇게 생긴 갈등은 점점 갈등에 갈등을 더해 불편을 넘어 짜증까지 납니다. 

이걸 봉합하기 위해 한편으로는 서로를 맞추려고 시도를 해보지만 그게 원할하지 않을 때는 결국 결별하는 아픔을 맞기도 하지요! 그러기에 현명한(?) 사람들은 그런 아픔을 겪기 전에 미리 서로의 공통분모를 찾아서 유유상종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도 어쩔 수 없이 가까이 살아야 한다면?

그것도 공통점은 없어 소통이 불편하지만 이웃으로 만났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넓게는 동네, 점점 더 넓게는 같은 국민, 마침내 지구인 전체를 대상으로?


일부러 고민할 필요는 없지만 며칠 전 어느 대선 후보가 전직 대통령의 업적을 입에 올리다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뉴스를 듣고 무엇이 문제가 됐나 원인을 찾고 나름의 고민을 해봤지만 "이건 문제될 게 없는데.."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사람 전체를 좋아 한다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의 업적 중 자기와 맞는 것이 있고 또, 주변의 사람들도 그 부분은 잘했다는 의견이 있어서 그 걸 피력했는데 왜 죽을 짓을 한 것 처럼 비난의 대상이 되었는지?

 

물론 지금의 우리나라 정치는 과열되다 못해 팬덤형태로 편이 나뉜 것이 큰 원인이겠으나 같은 당원에게도 비난의 대상이 된 것은 사람의 모든 면을 평가한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사람자체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안타깝습니다.

아니 상식선에서 사람의 일이란 수십 수백이 넘고, 세상만사라고 했듯이 만가지도 넘는 세상사를 다루는 사람한테 몇 안되는 과오가 있다고 해서 전체를 어찌 안다고 저렇게 비난하고 비난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간음을 한 여성에게 돌을 던지는 군중을 향해 예수님의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는 말씀에 모두 돌을 거두었다는 성경귀절도 있다던데 과연 살아오면서 죄는 아니더라도 잘못한 일 하나도 없는 사람이 있을까?

내가 알기로도 저 사람만은 저렇게 비난할 입장은 아닐텐데 ...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중 문득 몇 해 전 베트남으로 여행을 갔을 때 현지가이드와 나눴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 가이드는 젊은 여성분이었는데 같은 한국말로 대화를 했으므로 그녀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번역이 필요가 없었으니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저희 나라도(베트남) 중국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 의해 식민지배를 받았지만  그들을 생각하면 비록 남의 나라를 침략한 행위는 옳지 않았더라도 평정심으로 따지고 보면 도움을 준 것도 많습니다. 지하자원 개발은 물론이고 자연을 이용한 관광인프라를 제공한 것들은 그들이었으니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베트남의 대다수 국민들은 ""침략은 오래 전 세대의 일이라서 잊혀져 가고있고 또 잊히는게 마음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 그들이 남긴 유용한 것들을 올바르게 이용하여 더 이상 침략을 못하게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지난 역경을 만회하는 것이 아닐까요?""  라는 반문까지 ....


나는 그녀의 의견을 듣고 참 현명하다는 생각을 했고 맞장구를 쳤습니다.

왜냐? 과거의 일은 비록 아픔이 있었지만 상처만 매만진다고 상처가 아물기는 커녕 트라우마만 생길 것 아닙니까?

그것 보다는 가이드의 말 처럼 한 차원을 넘는 희망을 보는 것이 치유가 빠를 것이고 면역까지 생길테니까요!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지금의 우리가 가진 의식은 어떤 차이로 베트남 사람들이 가진 생각처럼 취사선택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잊혀져 가는 역사까지 불러내어 반목을 거듭할까? 하는...


분명 이해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어딘가에 어떤 식으로던 있을텐데 찾을 수 없는 이 안타까움!

과연 이렇게 딱딱하게 굳어있는 마음들을 깨트릴 해답은 어디에 있으며 찾아 낼 수는 있을까? 없을까?

정말 고민이 됩니다.

같이 살아가자면 비슷하게 닮아가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