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화요일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입니다.
가을날씨는 이런 것이 정답입니다.
햇살이 얼마나 따가운지 모자를 쓰지 않으면 정수리가 따끔따끔 햇살에 쏘이는 느낌!
벼가 익은 논바닥도 이제 거의 물기가 말라가고 있어서 곧 단단하게 굳어질 것입니다.
논바닥이 굳어지고 추수가 되어 농부들이 허리를 젖히며 한바탕 크게 웃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폰을 찾아 나섰지만 실패하고 말았네요.
분명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이 눈에 아련거렸는데 막상 가보니 여기가 거긴가? 저기가 긴것같고...
이럴 때 쓰는 말이 "생각과 현실은 분명 다르다"는 것이 딱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두어 시간을 헤매다가 결국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인연은 여기까진 갑다" 하고...
아침에 나가서 점심때가 지나서야 땀에 찌들어 오는 남편이 안쓰러웠는지 한마디 합니다.
"물건은 살 때부터 버려지는 것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라고...
ㅎㅎㅎ "그래 맞다"라는 대답 밖에 할 수 없었네요.
오늘은 법정스님의 말씀을 옮기며 인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맞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좋은 인연이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짐이 정해져 있다면 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오늘도 재미있는 일들만 골라보는 날이 되십시오!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