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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마음의 글

시장을 가다가

by 올곧이 2021. 9. 22.

맨날 쉬는 몸인데 마누라가 애걸을 한다

김치 담을 배추사러 농수산물 같이 가자고...

 

추석 휴가라서 그런지 도로에 차는 뜸한데

엠블런스가 경광등을 켜고 급히 지나간다

 

자식들을 봤으니 여한 없이 가는지

끝내 기다리다 여한을 갖고 떠나는지

 

배추 몇포기를 주방에 내려 놓고 TV를 켜니

요양원에 어머니를 맡기고 몸을 돌리지 못하는

칠순의 아들이 눈물을 흘린다

 

그래도 나보다는 행복해 보인다.

헤어질 어머니가 살아계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