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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824

by 올곧이 2021. 8. 24.

8월24일 화요일

 

시원하게 내립니다. 비가...

밤 새 쿵쾅거리며 번갯불을 튀기더니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가 봅니다.

이 참에 거짓말과 위선과 오만과 편견을 싹 쓸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엊 저녁엔 잠시 비가 멈춘 사이에 바깥세상이 궁금하여 물통 몇개를 들고 지하수를 받으러 나갔지요.

아파트 좁은 화단에는 귀뚜라미 방울벌레 여치등 온갖 곤충들이 박자도 리듬도 없이 그냥 왁자지껄 했습니다.

곤충들은 기상에 민감하니까 아마도 태풍이 오면 어떻게 극복할지 대책을 토론하고 있는 듯 생각되었습니다.

그 때, 그 복잡한 곤충들의 잡음 속에 가끔 썪여 나오는 다른 소리가 있어 귀 기울여 보니 청개구리 소리였네요.

아마도 아파트 앞을 흐르는 개울에서 올라왔는가 보는데 친구도 없이 혼자서 올라왔나 봅니다.

왁자지껄한 곤충소리 틈에 초라하게 들리는 청개구리 소리가 왜 그리 애처롭던지....

코로나 때문에 가족도 4명 이상 모이면 안된다는 정부 방침이 슬프게 살짝 지나갔습니다.

 

세상을 적잖이 살아 가며 알게 된 지식중 하나가 극약 처방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병세가 심하여 도저히 해결할 방법이 없을 때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극약을 처방하는 것을 말하지요.

오늘도 세차게 내리는 비와 하늘이 터질 것 같은 천둥과 망막을 찢을 듯한 번개를 보며 극약처방을 생각해 봤습니다.

도돌이 표 처럼 어지러운 세상을 이 태풍이 싹 바꿔 놓았으면 좋겠다는...

 

망측한 생각인가요? ㅎㅎ 그런 것 같지요? ㅎㅎ

그렇지만 진흙 속에서 진주를 찾을 수만 있다면 나는 열심히 뒤지겠는데... Yes! 화이팅 합시다.

 

태화동에서...

https://youtu.be/ZD1Jc7r7g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