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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819

by 올곧이 2021. 8. 19.

8월19일 목요일

 

안봐도 알 수 있는 것이지만 달력을 보니 오늘이 달력의 중심부에 위치하네요.

이제 뜨거운 8월도 저물기 시작하는지 방충망을 지나는 바람이 매미소리 보다 커졌습니다.

 

며칠 전 저녁 산책을 나서 보니 남산밑 태화강변에는 수크렁이 활짝 피었고

귀뚜라미 사촌인 방울벌레가 옥구슬 보다 더 청량한 맑은 소리로 가을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인생은 만남으로 시작되고 유지된다 했는데 이미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때문에 

만남이라는 단어조차 어쩌면 두렵고 우려가 섞인 부정적 단어로 인식되어 버렸고

정례적인 만남의 동호회 맴버도 사귐이 깊지 않았던 회원들은 이름조차 가물가물 합니다.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언제 쯤 끝이 날려는지!?

 

오늘은 짧은 시 하나로 그리움을 달랩니다.

 

《호수 / 정지용(1902~1950) 》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푹 가리지만

 

보고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수 밖에 』

 

이제 밤공기가 제법 서늘해졌습니다. 
먼 훗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때까지 옥체만강 하옵소서....ㅎㅎ

 

태화동에서....

https://youtu.be/cCyJNklLa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