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아침인사 210713

by 올곧이 2021. 7. 13.

7월13일 화요일

 

새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아름답습니다.

오늘같은 날에는 새들도 하늘을 날고 싶을 것인데 날개가 없는 사람은 얼마나 더 날고 싶을까요?!

 

아침에 눈을 뜨고 창밖을 바라보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세상 참 아름답다!"

 

사람이 아무 생각없이 그냥 눈을 뜨고 있으면 세상 모든 것들이 가감없이 눈을 통과합니다.

그렇지만 눈에다 마음을 담으면 세상이 조금 달리 보이기도 하지요.

개 눈에는 뭣만 보인다는 속담으로 대체할 수 있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돋보이고 싫어하는 것에는 눈을 돌리거나 감기도 하지요.

영화를 볼 때 어떤 장면에서는 눈을 동그랗게 뜨는 경우도 있지만 눈을 감는 경우가 있는 것 처럼...

 

오늘 같은 세상 풍경은 눈에 눈물이 나도록 눈을 크게 뜨고 있습니다.

뒷산 모퉁이에 호박꽃도 오늘은 유난히 돋보입니다.

어제의 슬픔이 마음의 눈을 깨끗하게 씻어내렸나 싶기도 하고...

 

좋아하는 시집을 들어 봅니다.

《나는 괜찮다  / 조미하 》

『괜찮다

나는 괜찮다

풀이 조금 죽었을 뿐이다

 

가끔은 인내가 한계를 만나

숨었던 성질머리가 폭발해서

감당 못할 때도 있지만

 

살아온 세월이 약이라

금방 훌훌 털어 버릴 줄 아니

괜찮다

나는 괜찮다 』

 

공사장 장비소리가 쉬는 틈을 타서 작은 새 한무리가 지저귀며 지나 갑니다.

나도 오늘은 훨훨 나는 꿈을 꾸겠습니다. 함께 무리지어 나는 꿈을...

태화동에서....

https://youtu.be/3Ce03uSKNY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