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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707

by 올곧이 2021. 7. 7.

7월7일 수요일

 

아파트를 빠져 나오는 사람들 손에는 우산이 들려져 있는 사람도 있고 빈 손으로 나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비가 올지? 말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돌아 올 즈음에는 모두가 "내 생각이 맞았어!" 하는 흐뭇한

미소를 짓기를 바라는 것은 내 몫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소서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여름은 이미 우리 가까이 깊숙하게 자리 잡았을 텐데 알아 차리지 못했을 뿐입니다.

어젯 밤, 창밖에서 들리는 개구리 소리들이 얼마나 정겹던지 한참동안 귀를 창밖으로 향하여 쫑긋 세웠습니다.

때마침 한시를 감상하고 있던터라 혼술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오늘 방문하는 후배녀석이 있어서 간신히 참았네요. ㅎㅎ

 

그 덕분에 맑은 정신으로 한시 한편을 온전히 감상했습니다.

《夏日鳥鳴(하일조명) / 金三宜堂(김삼의당)(1769~1823) 》
雨乍霏霏風乍輕 우사비비풍사경  / 한바탕 비 뿌리더니 바람이 스치듯 불고

草堂長夏不勝淸 초당장하불승청  / 초당의 긴 여름이 맑고 한가로울 즈음
一聲歌曲來下處 일성가곡래하처  /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름다운 노랫소리
芳樹陰中好鳥鳴 방수음중호조명  / 향기로운 숲 그늘에서 지저귀는 새소리.....  좋다!

 

오늘은 7자가 겹치는 좋은 날! 맞지요?!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느긋한 맘으로 자연의 소리를 찾아보는 것을 권하고 싶네요.

 

태화동에서...

https://youtu.be/PT9s8BiTXw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