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엔 기온이 많이 내려갔는지 쌀쌀한 기운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역시나 수은주는 어제보다 5도 정도는 낮아져 있습니다.
하늘엔 옅은 구름으로 가득 차 있어서 오늘은 땡땡한 햇빛은 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날이 활동하기에는 안성맞춤이 아닐까요?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의 증명이지요.
아마도 세월 탓에 감각이 무뎌졌을지는 모르지만 아직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오감을 동원할 수 있으니 행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생각조차도 아련하지만 그 옛날 담낭을 잘라내는 수술을 하고 난 뒤, 가스배출을 위해
긴장했던 기억이 불현듯 새삼스럽네요. 지금 생각해 보니 "gas=방귀 그게 뭐라고...?" ㅎㅎ
지금이야 하찮고 기피하는 가스지만 그 때는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 되고,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스가 나오는 것이 선행되어야 했으니 가스가 생명이었다고 ... ㅋㅋ
살기 위해서 그런 하찮은 것도 귀하게 여겼는데 오감을 멀쩡히 갖고 있는 지금,
삶을 무심하게 넘긴다면 그 때 바보짓을 하였거나 지금 바보가 아니겠습니까?
살다보면 한번 쯤은 하찮은 것을 귀하게 여기는 그런 경험은 있을 겁니다.
그렇게 유지한 삶인데
오늘 하루를...아니 일분 일초를 그냥 흘려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아닐까요?
오늘의 일분 일초가 우리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활기찬 날이 되시기를...
태화동에서...
https://youtu.be/o71z6nDkt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