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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602

by 올곧이 2021. 6. 2.

6월2일 수요일

일어나고 싶어서 일어 난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아침이 조금 소란합니다.
아파트 옆을 지나는 이예로 공사장에서 망치소리가 탕하고 울리기 바쁘게 숲 속에서 작은 새의 비명이 짹하고 들립니다.
탕! 짹! 탕! 짹! 탕! 짹! 


망치소리는 절제된 리듬을 갖고 있는 듯 하지만 사정없이 못대가리를 내리치는 것 같고, 숲 속의 작은 새는 망치소리에 놀라선지? 아니면 두들겨 맞는 못대가리에 경악을 했는지? 울음으로 항변을 합니다.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지만 망치처럼 죽어있던 것들이 살아서 개구리, 풀, 새 같은 살아있는 것들을 위협하고 있는 작금이 가히 공포스러워 새벽도 놀라 달아났습니다.

오늘 아침 중앙일보에 실린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쓴 칼럼 제목에는 "주변 사람들이 다 이상해 보인다면"이라고 여운을 남겼기에 마저 속까지 읽었습니다. 

내용인 즉, 나이가 들면 주변 사람들이 다 이상해 보이는 노화의 신호라는 것인데   

우리가 아니 내가 공감해야 할 그런 내용이라서 그의 글 중 결론 부분을 따 옮깁니다.

『주변 사람들이 다 이상해 보이기 시작한다면 자기 자신도 타인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인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추가로, 자신에게 정신적 노안이 왔음을 인정해야 한다. 사람을 보는 눈이 흐려진 것이다.
세상은 여전히 좋은 사람, 더 좋은 사람, 그리고 정말 좋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는...

그랬습니다. 오늘 아침 내가 느낀 잠깐의 우려도 문수산을 감싸고 있는 미세먼지 속으로 던졌습니다.
『세상은 좋은 것이 더 많다! 』 이렇게 외치면서...
그리고, 부디 오늘은 그런 좋은 날이 되기를...

태화동에서...

https://youtu.be/6WzHfgyK77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