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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405

by 올곧이 2021. 4. 5.

4월5일 월요일

며칠 전 가냘픈 꽃잎을 거둔 부겐베리아가 맑은 햇살을 받고 연애편지라도 건네듯 살며시 이파리를 꺼내고 있는 오늘은 한식이자 식목일입니다.

제사를 지내는 가정에는 한식이 설날, 추석, 단오와 함께 4대 명절로 여겨 조상의 묘를 찾는 풍습도 있다는데 제사가 없는 가정에는 한식에 대해서는 잘 모를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찬음식이란 한식(寒食)이란 해석 보다는 우리나라 음식을 뜻하는 한식(韓食)이란 설명이 더 많이 나오고 있으니.... 역시 세상은 변해가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식목일도 예전과는 풍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리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하더라도 전쟁후 헐벗은 산에다 나무심는 것이 그 무엇보다 우선시 됐는데 지금은 글쎄요? 식목(植木)일의 의의는 알고 있을지?

세상에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몇 되지 않으니 세월가면 달라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미세먼지와 맑은 공기를 비교할 때는 식목일 만큼은 지구가 없어지기 까지는 계속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땅이 있는 사람은 당연히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네델란드 철학자 스피노자(1632~1677)의 말을 따라할 것이지만 아파트만 지키고 계신 분들이라면 베란다 하나쯤은 끼고 살 것이라 생각되는데 베란다에 화초라도 한포기 갖다 놓으시고, 마른 화분에 물이라도 주는 것은 어떨지 감히 권해 보네요. ㅎㅎ

태화동에서....

베란다 부겐베리아가 입을 쪼옥 내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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