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수요일
빨간 새싹을 보셨습니까?
우리집 창문에서 자라는 요놈은 새벽과 아침 사이에 제일 잘 자랍니다. 특히 여름과 겨울 이른 아침이 되면 자라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릅니다.
요놈 옆에는 요놈이 얼마나 자라는지 보려고 눈금자를 세워뒀는데, 조금 전만 하더라도 흔적도 보이지 않더니 잠시 사이에 5칸이나 자랐습니다. 오늘은 햇살까지 따스하니 신이나서 더 빨리 자라는 것 같습니다.
눈치 채셨나요? 맞습니다. 수은계....
내 체질은 요놈이 빨갛게 올라갈수록 힘이 나는데 요즘은 눈꼽만큼 머물러 있으니 방안에 있어도 겉옷을 찾을 정도로 움츠러 듭니다.
오늘은 "코로나 때문에라도 집에 머물라"는 내무부장관의 말씀에 복종(?)하는 척 하며 맛나는 메뉴나 신청해 봐야겠습니다. ㅎㅎ
신해욱의 이런 싯구절이 생각 납니다.
『오늘은 해가 떴다
그러니까 오늘은
환한 사람이 될 수 있을거야....』
오늘은 해가 떴으니 환한 얼굴로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