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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01006

by 올곧이 2020. 10. 6.

10월 6일 화요일

오늘도 어제처럼 따스한 햇볕이 창을 서성거려 기분이 UP되려고 하는데 난데없이 바람없는 조용한 소나무 숲에 나타난 까마귀 몇마리가 급한 듯, 꾸짖는 듯, 짧은 외마디를 남기고 사라지니 기분이 살짝 멈칫거립니다.

쟤들이 왜 다급하게 사라졌는지? 말이 통하지 않는 나는 알 수 없지만 짐작으로는 서쪽 하늘에 하얗게 얼어버린 달을 보고 겁을 먹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만.

그런데, 달을 보다 놀랐습니다. 추석이 엊그제였었나 싶은데 벌써 저 정도로 이지러졌다니...
가을은 참 빠르기도 합니다. 코스모스가 반기기도 전에 고향역을 지난 것 같이...ㅎㅎ

요즘 세간에는 가수 나훈아의 <대한민국 어게인> 공연 뒷얘기로 뜨겁지요?
눈에 보이는 것, 귀로 듣는 것, 코로 맡는 것, 오감 모두를 코로나에 빼았겼다가 모처럼 위로라는 것을 받았으니...
덕분에 자칭 식자(識者)라며 거들먹거리던 졸개들을 밟아 준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이지러진 달 때문에 기분이 조금 DOWN 되려다가 다시 UP됩니다. 사람이 이래 가볍네요.

오늘도 좋은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 https://www.youtube.com/watch?v=MRrXRlVd0P0&feature=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