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1일 목요일
밤새 내리던 비가 아침이 밝아오자 하늘로 말려 올라갔습니다. 그야말로 끝없이 울어댈 것 같은 애기울음소리가 "뚝!" 하는 소리에 멈춰 버리듯이 출근 시간에 맞춰 이렇게 그쳐주는 비가 어쩌면 고맙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맑게 펑펑 내려오던 재약산 주암계곡에 말라가는 물줄기를 보면 아직도 사나흘은 족히 내려야 마땅함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쨋거나 경제가 엉망인 지금!
경제를 살리는 사람들의 불편을 감안해서 멈춰진 것이라면 정말 다행이라 봐도 좋겠지요.
제법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조카의 결혼식이 생각납니다. 예쁜 조카며느리의 웨딩드레스, 쭈욱 빼입은 조카의 양복 그리고 중후한 목소리의 주례사도 잊을수 없지만 축가의 시간에 신랑이 통기타를 치면서 신부에게 헌사한 노래가 그 때는 왜그리 이상하게 들렸던지? ㅋㅋㅋ
가수 이적이 부른 "다행이다"인 제목의 노래가사가 조금은 그랬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참 시의적절하고 의미깊은 축가였다고 생각됩니다.
40 가까이 노총각, 처녀가 만난 것 부터 결혼에 골인한 그리고, 잘 사는 모든 것들이 참 의미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모든 것은 배려와 양보만으로 평안해 진다"는 것을 가르쳐 준 것 같기도 하고...암튼.
오늘은 눅눅한 신문을 받았지만 그 속에 밝은 뉴스를 찾고 있는 나도 이 세상에 존재가치가 있었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 . .
오늘도 우리 모두는 좋은 하루를 만들어 가기를 바래 볼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