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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00513

by 올곧이 2020. 5. 13.

5월13일 수요일

살랑살랑 아침바람이 상쾌해서 좋습니다. 태화강국가정원의 꽃들이 만발했다는 소식이지만 아직 가보질 않아서 어떤 모습일지 궁금도 합니다.

돈이 뭔지? 경제가 뭔지?
어제부터 시작된 재난지원금 신청이 의도치 않게 기부로 전환되어 불만이 많다는 네이버 뉴스가 있었는데 오늘 아침엔 멀리 경기도에서 직장을 다니는 지인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위에서는 가급적 기부에 동참하자는 얘기들을 하지만 자신은 반대했다고..."

반대한 논리가 재미있었습니다. "국가재정도 무시하면서 까지 경기를 살리자는 뜻에서 돈을 풀었으면서 이렇게 기부유도를 한다면 무엇으로 경기를 살리겠다는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듣는 나도 어느 새 동화되어 있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조미하님의 한 수를 감상합니다.

[인생]
외로워서 밥을 먹는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괴로워서 술을 마신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파서 끝없이 걷는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고
상처의 깊이가 다르지만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
지혜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살다 보면
내 아픔과 고통이
가장 큰 걸로 알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혼자만의 고통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문득 누군가에 가슴에 박혀있는
더 커다란 상처를 봤을 때입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를 뿐
누구나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고
표현하지 않을 뿐
누구나 고통을 안고 살아갑니다

좋은 일만 있을 수 없고
슬픈 일만 있을 수 없는
그것이 바로 삶이고
그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조미하-

밝은 아침 하늘인데 어제와 같이 파리한 얼굴의 반달이 내려다 봅니다.
저도 나도 그렇게 안쓰럽게...

우리 모두 행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