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8일 금요일
햇살은 따스하게 비치는 것 같지만 쌀쌀한 남서풍이 약간은 움츠리게 만드는 아침입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날씨만큼이나 마음도 좋다가 말다가 하는 어버이 날이네요.
장성한 딸래미가 달아주는 카네이션을 보며 갑자기 예전에 많이 불렀던 <어버이날 노래>를 웅얼거려 봅니다.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셨네..."
ㅎㅎ 여기까지만 불러놓고 보니 나는 무슨 역할을 했지? 하는 생각이 미칩니다.
그런데도 선물을 받았으니 괜히 미안해 집니다.
"높고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하늘 그 보다도 높은 것 같애"
이 노래까지 들으니 미안함을 넘어서 마음이 서늘해 집니다.
아마 그 옛날. 어버이 날에,
이 노래를 수없이 부르면서도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 않았었는데...
내가 아버지의 자리를 차지한 이제서야 아버지가 생각나다니...?
읏! 읽기 거북하지요?
모두가 사정이 다르고 생각도 다른데 ...
그렇지만 혹시나 아직도 아버지, 어머니를 모시고 계시다면 오늘만큼은 찾아뵐 것을 권하고 싶은 마음에서 전해 봅니다.
즐거운 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를.....
사랑합시데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