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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00115

by 올곧이 2020. 1. 15.

1월15일 수요일

창문을 열면 찬바람만 들어오고 마음을 열면 따스함이 나온다는 아침인사가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창문을 열었더니 밤새 찬바람과 맞섰다며 서럽게 웁니다. 우째?

요즘은 감각이 좀 무뎌졌는지 설 날이 다음 주말인데도 별 감흥이 없네요. 새뱃 돈으로 쓰려고 신권 바꾸러 다녔던 때가 엊 그젠데 벌써 이러면 안되겠지요?

조선중기 손처눌(孫處訥, 1553~1634)의 한시가 다시금 생각을 고쳐 줍니다.

신세음(新歲吟) / 새해를 맞으며

迎新除舊歲 (영신제구세)
묵은 해를 보내고 또 새해 맞으니
天道日乾乾 (천도일건건)
하늘의 도는 날마다 쉬지를 않네
更合修新德 (경합수신덕)
새로운 덕 다시금 닦아야 하고
端宜改舊愆 (단의개구연)
예전 허물 마땅히 고쳐야 하네
微陽須靜養 (미양수정양)
미약한 양기 고요히 잘 길러야 하고
善思豈因遷 (선사기인천)
착한 생각 쇠해지게 해선 안 되네
莫恨年華晩 (막한년화만)
나이 이미 늙었다 한탄치 말라
作詩九十年 (작시구십년)
아흔 살에 시를 지은 사람도 있다.

오늘도 살아있는 날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