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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191120

by 올곧이 2019. 11. 20.
11월20일 수요일

날씨가 좋아보여 창문을 열었더니 기온이 어제보다 더 내려갔습니다.
어제 아침, 뒷산 다운목장의 풀들도 냉해를 맞았는지 쪼그라 들었던데 생각보다 겨울이 성큼 다가온 듯 합니다. 독감예방은 하셨습니까? ㅎㅎ

겨울이 오면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 진다는데 요즘은 조국이 사태 때문에 생각이 흐려진 탓인지 어떨 땐 모두가 서민 같고, 어떨 땐 전부가 서민이 아닌 것 같아 생각의 초기화를 위해 잠시 떠나 봅니다.

日高睡足猶慵起 (일고수족유용기)
해는 높고 잠은 깼지만
일어나기 귀찮고
小閣重衾不怕寒 (소각중금불파한)
작은 집에 겹이불 덮으니
추위도 두렵지 않다.
遺愛寺鐘敧枕聽 (유애사종기침청)
유애사의 종소리는
베개 기울여 듣고
香爐峰雪撥簾看 (향로봉설발렴간)
향로봉의 설경은
발을 올려서 바라본다.
匡廬便是逃名地 (광려편시도명지)
여산(지명)은 명리(속세)를 피해
살만한 곳이고
司馬仍爲送老官 (사마잉위송노관)
사마(직책)는 노년살이에
제격인 벼슬이로다.
心泰身寧是歸處 (심태신녕시귀처)
마음과 몸이 편안한 곳이면
내가 살 곳이거늘
故鄕何獨在長安 (고향하독재장안)
고향이 어찌 장안(서울)이라야만 
하겠는가.

- 중국 당나라 시인 白居易(백거이)의 [향로봉 밑 草堂(초당)에서...] 라는 제목의 한시 입니다.

환기를 위해 창을 열어둔 지 십여분이 안됐는데도 춥네요. 어깨 펴시고 기지개 한 번 하시고 오늘도 활기차게 갑시다.

https://youtu.be/NaMyFlAXE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