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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190903

by 올곧이 2019. 9. 3.
9월3일 화요일

또, 비가 나린다.
가을 장마라더니 진짜 맞는 갑다.
좀 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 때도 이렇게 비가 하염없이 내렸었다.
지금은 농사를 짓지 않아서 알수 없지만 예전에는 논바닥에 베 둔 나락더미에서 싹이 나온다며 난리를 치는 어른들의 행동이 눈에 선하다.

어쩌다 귀농을 했다면 이런 걱정들을 했을 것 같지만 지금은 논과 밭이 없으니 오히려 그런 시절이 아련하게 그리워 진다.

엊저녁 부터 버벅대기 시작한 노트북이 아직도 제대로 돌지 않는다. 이 놈도 이젠 나이를 먹었는지 고장이 나면 도대체 복구하기가 힘들다.

새로 바꾸어야 하나? 아니면 그런대로 고쳐서 사용해야 할까를 고민해야 될 때가 왔다.
너무도 오랜시간을 같이 보낸 것일까?
한낱 기계일 뿐인데도 버리기는 너무 야박한 생각이 들어 심혈을 기울여 고치고 있다.

그런데, 내가 고장나면 누가 나를 고치려고나 할까? 괜히 심란한 아침이다.
비는 계속 나리는데.....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해야 할 일이 있고 할 능력이 있으니 행복한 아침이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