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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190531

by 올곧이 2019. 5. 31.
5월31일 금요일

5월을 마감하고 한주일을 마감하는 바쁜 날입니다.
간다 간다 망설이던 낚시를 오늘 새벽에야 실행에 옮깁니다.
그런데, 어제 예보와는 다르게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마당이 조금 젖었습니다. 급기야 정자고개를 넘어가니 제법 많이 내립니다. 오랄 땐 오지않더니 하필이면...

물 속에 사는 고기가 비 온다고 도망가지는 않을테고 결정은 내가 한다는 고집(?)으로 목적지에 다달았으나 비는 계속 내립니다. 누가 이기나 보자! ㅋㅋ

등산이 인생과 같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낚시야 말로 인생입니다. 시작부터 줄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인생이 꼬일 때도 그렇지만 낚시줄이 꼬이는 것도 그렇습니다. 급하면 급할수록, 바람이 세면 그만큼, 성질을 내면 더더욱, 어쩌면 이렇게도 닮았는지....!

그렇다고 지고만 있을 순 없습니다. 내공으로 풉니다.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몸으로 바람을 막고, 성질을 죽입니다. 조금씩 풀립니다. 결국 풀었습니다. 그럭저럭 꼬이고, 풀고를 하다보니 비도 그치고 점심 때가 넘었습니다.

수확은 미미했지만 좋은 교훈을 얻어서 만족한 날이 되었습니다.
남은 시간 여유와 함께 즐거운 맘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6월에 다시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