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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0921

by 올곧이 2018. 9. 21.
9월21일 금요일

아무리 무심하게 산다 한 들 마음에 염려되는 세상사 한 귀절은 있을 것인데 요즘 날씨가 왜 이런지 모르겠다. 팔월 한가위가 내일 모렌데 날씨는 초여름에 가깝다.
칠월 염천에 쪄 죽일 듯 난리를 치더니 곡식이 익어가야할 요즘에 맑은 날이 몇 날인지....?

그래도 코 앞에 닥친 명절이야 물리라고 해 본들 물러갈 그런 날이 아니니 즐거운 상상이라도 맘껏 해보는 것이 수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내가 코흘리던 시절 살았던 동네는 병영.산정이라는 동넨데 지금은 흔적조차 없어졌지만 냉거랑이라는 동천강 위를 동해남부선이 통과하는 곳입니다.

추석 날이면 병영에 사는 꼬맹이들이 다 모이는 철뚝이 요즘 말로는 Hot place(명소)였습니다. 새로 산 옷, 신발, 장난감 등 신상(new product)이라는 것들이 여기서 첫 선을 보이곤 했지요.

그리고, 동네에서는 할 수 없는 놀이가 여기서는 가능했지요. 모래밭에서 공놀이는 물론 새신발이라야 별 것없는 깜동 타이어표 고무신이지만 모래로 길을 쌓고 그 위로 신발로 트랙터를 만들어 끌고 가기도 하고, 철로 위에서 동천강 모래로 뛰어내리기도 하고, 기차가 호계역에서 연암으로 진입할 때 쯤, 강 이쪽에서 저쪽까지 기차가 빠른지? 내가 더 빠른지? 철로위를 잽싸게 뛰어 건넜던 간 큰 짓도 할 수 있었으니 요즘엔 상상도 할 수 없는 재미였지요. ㅎㅎ

이렇듯 어릴적 추억은 끝이 없지만 비는 점점 더 굵어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어제는 뒷산도 갔다오고 태화강 공원도 한바퀴 했으니 오늘은 맘껏 방바닥을 굴러도 될 것 같습니다. 내일이면 주말과 한가위 휴가까지 휴식을 갖게 되겠군요.

마음으로 나마 한아름의 선물을 보낼터이니 사양치 말고 흡족히 받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뭤이 중헌디~? 가족이 최고, 친구가 쵝오!
하~안 참 지난 어느 날, 즐겁게 또 봅시다요.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