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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0914

by 올곧이 2018. 9. 14.
9월14일 가을 해빛이 그리운 비오는 날입니다.

똥집 한 채도 없는 사람이 요즘 TV를 보면 허파가 답답하다 못해 허전한 생각도 들 것 같습니다. 강남 집 갑이 일반근로자의 10년치 연봉보다 더 많이 올랐다니 입꼬리가 귀에 걸릴만 하다는 생각도 있겠습니다.
똑같은 한 채를 가지고도 당장의 세금을 낼 돈이 궁해서 집값이 떨어지도록 바라는 사람은 없을까요? ...!
TV를 버리고 시청료라도 아껴볼까 싶기도 합니다.

바램이 있다면 이런 공감할 수 없는 뉴스들이 이 비에 다 녹아내려 빨리 맑고 넓은 하늘을 보고 싶은 오늘입니다. 그리고, 부러우면 진다는 꼬마들의 얘기를 믿고 싶은 날이기도 합니다.

즐건 주말을 앞두고 꿀꿀한 뉴스들에 말려 든 것 같아 한편의 시를 읽으며 벗어나고 싶네요.

이채의 "가을비와 커피 한잔의 그리움"입니다.

"가을비 촉촉히 내리는 날
외로움을 섞은
진한 커피를 마시고 싶은 것은

살갗 트는 외로움이
젖은 미소로 기웃거리다
가을비처럼 내린다 해도 좋은 것은

젖은 그리움 하나
아직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던 기억 한 스푼으로
넉넉히 삼키는 커피 한잔이
비처럼 추억처럼
가슴 밑동까지 파고 듭니다

가을비 촉촉히 내리면
커피 한잔의 그리움으로
아늑하고 싶은 마음 달래어봐도
짐짓 쓴 커피 맛은 사라지지 않지만

아름다운 추억 한 스푼을 넣은
커피 한잔의 그리움으로
가을비 타고 올
그대를 그리고 싶습니다"

즐거운 주말을 기대하며 오늘도 충실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