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여름1 아침인사 190731 7월31일 수요일 하늘이 새파랗습니다. 화답이라도 하듯 나무 그림자가 새까만 얼굴로 땅바닥에 드러누웠습니다. 아무래도 열기에 기절한 것일까요? 오늘은 칠월의 마지막 날인데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는 커녕 지나가는 실바람이라도 건졌으면 싶은 아침입니다. 이렇게 더위가 있고 짜증이 날 때는 지난 일을 생각하다 보면 금새 잊혀집니다. 어느 여름 날! 어머니는 콩밭 매러 가시면서 단호하게 명령을 내리십니다. 빈 소줏병을 주시며 "점심나절에 탁배기 공장에 가서 탁배기를 받아 부엌에 있는 보리밥과 무 짠지 접시를 담아 논에 가신 아버지께 갖다 줘라"고... 탁배기는 받아왔겠다...대나무 광주리에 밥과 짠지를 담고 진장에 있는 논으로 가기 위해 포플러 잎사귀가 하늘거리는 신작로를 따라 걷다보니 목이 마르고, 철다리를 .. 2019. 7.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