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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0228

by 올곧이 2018. 6. 27.
2월28일 수요일

올 해의 2월도 오늘로 마감을 합니다.
내일이면 꽃피는 춘삼월이 시작되겠지요.
이미 통도사 홍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내고향 울산은 비가 안와서 꽃이나 제대로 필까 걱정됩니다.
다행히 오늘은 비가 제법 온다고 하니 기대해 볼까도 싶지만 맨날 온다는 예보만 했지 실제로는 오지않아 조급증이 납니다.

낼 모레면 정월 보름인데 보름달을 깨끗이 볼려면 세상의 어지러운 미세먼지라도 씼어버릴 수 있게 많은 비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비에 관한 시 한 수를 감상합니다.

           왕 십 리  by 김소월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레 스무 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 가도 왕십리 비가 오네.

웬걸, 저 새야
울려거든
왕십리 건너 가서 울어나 다고
비 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

천안에 삼거리 실버들도
촉촉히 젖어서 늘어졌다네
비가 와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구름도 산마루에 걸려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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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