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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0608

by 올곧이 2018. 6. 27.
6월8일 아침은 풀향기로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 뒷산으로 올라가는 길엔 바람이 잠잠하고 공기가 정체되다 보니 향기가 가득하게 고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찔레꽃 향기가 시원했었는데 지금은 비릿한 밤꽃 냄새가 너무 진합니다.

그러나, 꼭대기를 지나 체육시설이 있는 중턱으로 내려가면 풀향기가 참 좋았습니다.

어디서 나는가 살펴봤더니 다운목장에 심어졋던 이름모를 풀들이 장비가 오락가락 하며 제 몸을 벨 때마다 향기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한 때는 바람에 일렁이며 활기찬 모습이었는데 세월따라 몸은 굳고 고개마저 꺾인 지금엔 향기로 거듭나는 저 풀을 보면서 잠시 사람을 생각해 봤습니다.

내일이면 주말이네요.
오늘도 알찬 하루 보내십시오.💌